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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피플
  • 입력 2011.10.21 22:26

카다피와 아들 무타심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망원인은?

카다피 가족들 살 길을 찾아 헤매는 비운의 처지로 몰락..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전 리비아 국가원수이자 42년 철권통치자인 무아마르 카다피(69)의 사인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치명적인 사인은 복부를 관통한 총탄 한발이라고 시신을 검안한 의사가 밝혔다.

지난 20일 시민군에 생포된 상태에서 검시를 담당한 이브라힘 티카는 알-아라비야 TV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는 생포됐다가 사망했다”며 “복부를 관통한 총알 한 발이 주된 사인이었다”며 다음으로 카다피의 머리를 관통한 제2의 총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시 담당자 티카는 또 같은 날 사망한 카다피의 넷째 아들 무타심(34)의 경우 가슴 위의 목 바로 아래 부분에 큰 구멍에 주목하며 “혈액 상태는 그가 카다피 사망 후에 숨졌음을 입증한다”고 전했다.

무타심은 또 둔부 쪽에 세군데 부상했으며, 다리 뒤쪽에는 박힌지 수일 된 것으로 보이는 파편이 있었다고 티카는 말했다.

 
지난 8개월의 내전 끝에 20일 고향인 시르테에서 시민군에 의해 사살된 무타심은 카다피의 후계자로 거론된 바 있는 인물로 카다피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년간 최고의 권력과 부를 누리던 리비아의 전 국가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 가족들은 이제 죽거나 각자 살 길을 찾아 헤매야 하는 비운의 처지로 몰락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카다피와 부인 사피아 사이의 자녀 7남 1녀 중 3명이 시민군 및 나토(NATO)군의 공급으로 사망했고 3명이 망명한 가운데 2명은 행방불명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미스라타와 시르테 등 카다피의 시신 매장 장소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NTC의 사령관 중 하나인 압둘 살렘 엘레이와는 시신이 24시간 안에 이슬람 묘지에 매장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NTC 장관직을 맡고 있는 알리 타르후니는 시신 안치 장소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장례가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다른 NTC 당국자는 시신 처리 문제를 놓고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으며 현재 카다피의 시신은 미스라타 시내 한 시장의 냉장설비에 보관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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