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피플
  • 입력 2011.10.20 22:37

42년 철권독재자 '카다피' 결국 최후 맞이하다.

생포 순간 “쏘지마!” 라고 외쳐..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리비아의 42년간 철권통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69)가 자신의 고향 시르테 인근에서 교전중 생포됐다가 부상 악화로 사망했다.

20일 로이터 통신은 리비아 과도정부 국가과도위원회(NTC) 고위 관계자인 압델 마지드 믈레그타의 말을 인용, 카다피가 고향 시르테 근처에서 생포 당시 입은 부상이 악화하면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카다피 생포·사망 보도는 시르테를 놓고 카다피군과 수주에 걸쳐 치열한 교전을 벌여온 NTC가 "시르테를 장악했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왔다.

또한 NTC 지도자인 무스타파 압델 잘릴은 이와 관련해 곧 대 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자유 리비아 TV가 전했다.이날 카다피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습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과도정부군에 의해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는 과도정부군에 발각 당시 그는 구덩이에 숨어 있었고 생포 순간 "쏘지마(Don't shoot)!, 쏘지마"라고 외쳤다고 현장에 있던 과도정부군의 한 병사가 설명했다. 카다피는 혼자 있었으며 카키색 복장에 머리에는 터번을 두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다피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던 시르테도 이날 과도정부군의 수중에 들어가고 시내 곳곳에서 과도정부군 군인들을 중심으로 자동차와 배의 경적을 울리고 총기를 허공에 발포하며 승리의 기쁨을 자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카다피는 42년간의 집권 끝에 지난 8월 권좌에서 축출됐고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카다피를 살인·성폭행 등 각종 반인륜범죄 혐의로 수배한 상태였다.

그동안 억눌려왔던 리비아 민중의 분노는 올해 초 아랍 민주화를 계기로 터져 나왔다. 리비아 반군은 과거 카다피가 몰아냈던 서방들과 손잡고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고, 결국 그는 과도정부군에 의해 사망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