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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역사와 스릴러, 무협이 3위일체를 이루다!"
전혀 지루함 없이 역사와 스릴러, 무협의 장르문법을 즐기다.
2011년 10월 20일 (목) 07: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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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기자 azzasi@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김윤석 기자]무언가 흥미롭다. 느닷없이 등장한 이름 건익사공과 출상술. 작은 대롱에 물을 담아 사람을 익사시키고, 땅이 패이도록 강하게 밟아 더욱 높이 멀리 뛸 수 있도록 해준다.

무협에서 무공이란 힘이며 또한 정체성이다. 특정한 한 개인을 특정한 한 가지의 무공을 갖는다. 어떤 무공이며, 어디에서 유래했고, 어떻게 익히게 되었는가? 그것을 또 어떻게 쓰고 있는가? 하필 강채윤(장혁 분)이 익히고 있는 무공과 연쇄살인의 범인이 사용하는 무공이 같다. 여기에서부터 추격은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익히고 있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역사드라마에서, 스릴러로, 이번에는 다시 무협인가? 하기는 무협이란 그 모두를 아우르는 장르의 이름일 것이다. 역사의 한 시대를 배경으로, 온갖 음모와 계략과 맞선다. 살인사건을 추적해 범인을 밝히는 것도 무협에서 무척 자주 쓰이는 유형일 것이다. 이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범인이 범행에 사용한 무공이나 무기가 그 단서가 된다. 현대의 추리물이 범인의 지문을 쫓는다면 무협에서 탐정은 범죄자의 무공을 쫓는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변화가 무척 자연스럽다는 점일 것이다. 첫주에는 태종과 세종의 대립을 통해 당시의 역사를 되짚었다. 그리고 둘째주에서는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살인사건을 맞닥뜨리며 스릴러로서의 긴장이 고조되어간다. 그리고 그 긴장을 해소하려는 과정에서 드라마는 다시 무협으로 팔을 뻗게 된다. 특수효과를 사용한 화려한 액션과 초월적인 힘이 주는 신비함, 그리고 현실의 살인사건이라고 하는 스릴러의 긴장. 그것이 세종이라는 역사적 맥락의 한 부분으로서 이루어진다.

물론 그동안 무협사극을 표방한 드라마는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중국무협의 아류이며 단지 배경만 우리의 역사시대로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어색하고 녹아들지 않았다. 그러나 스릴러란 더구나 무협과 아주 잘 어울리는 장르가 아니던가.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우리의 역사가 있다. 마치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비현실의 이야기가 역사의 현실로 녹아든다. 아비의 한을 품겠다고 왕을 죽이겠다고 나선 강채윤(장혁 분)의 존재가 그것을 가능케 한다.

붓을 잡은 자는 자기만의 필적을 남기고, 칼을 잡은 자는 자기만의 칼자국을 남긴다. 고강한 무예를 가질 수록 그 특징은 분명해진다. 강채윤은 건익사공과 출상술을 근거로 연쇄살인의 범인을 잡으려 하고, 무휼(조진웅 분)은 자신이 남긴 칼자국을 근거로 강채윤의 정체를 추적하고, 강채윤이 죽이려 하는 세종(한석규 분)의 곁에 마침내 그 모습을 보인 소이(신세경 분)의 존재는 서로 엇갈리게 될 정과 은원을 예감케 한다. 그 배경에 흐르는 세종 최대의 업적인 훈민정음 창제라는 역사적 사건과 그와 관련된 미스테리들. 이건 도저히 안 보고는 못 배기지 않을까?

확실히 전쟁신은 이렇게 찍는 것이다. 빼곡한 나무가 시야를 가려준다. 특정한 지점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적은 인원으로도 화면의 밀도를 높인다. 아마 여느 역사드라마들과 비교하더라도 그다지 동원된 인원 자체는 차이가 없을 텐데도 드라마가 꽉 차 보이는 이유가 그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드라마에 보이고 있는 그 바깥에는 그 누구도 무엇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충실하기에 나머지에 대해서도 상상하고 기대하게 된다. 더구나 드라마는 강채윤을 뒤틀린 협객으로 묘사하려 하고 있다.

우연한 만남과 생명의 구함, 그리고 절박한 요구와 가르침, 조선제일검 무휼마저 꺾은 바 있던 기인 이방지(우현 분)와의 만남은 기연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하필 그로부터 배운 무공과 같은 무공으로 살인사건이 저질러지고 있다는 점은 픽션다운 필연일 것이다. 작위적이지만 장르의 문법으로 고려한다면 매우 적절하다. 균형과 조화가 맞는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한석규의 중량감은 드라마 전체를 지탱한다. 한석규의 세종이 있음으로써 나머지 조선을 이탈하지 않는다. 여기에 장혁이 좌출우돌하며 드라마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적절한 주변인물들이 양념을 더하고, 신세경은 역시 윤활유의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배우들도 좋다. 영상도 좋다. 대본도 훌륭하다. 물론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는 하다. 일단 시작은 성공적이었다. 강채윤이 불길을 무릎쓰고 소이를 구하며 이야기가 다시 크게 번지기 시작한다.

한정된 등장인물에, 한정된 배경, 간략화된 캐릭터의 묘사들, 그러나 그런 것이 필요한 드라마가 아니므로. 궁궐 안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이다. 그와 관려한 인물은 그다지 얺고. 집중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한다.

똥지게를 진 세종대왕의 모습에 울컥했다. 우라질. 지랄. 그가 아는 백성의 일상어들. 바로 이런 재미일 것이다. 디테일도 변칙도 놓치지 않는다. 재미있다.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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