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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준 기자
  • 사회
  • 입력 2015.03.12 02:00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과 클라라의 엇갈린 운명, 흔들리는 대종상 영화제

방산비리에 연루돼 체포된 이규태 회장과 광고주들 달래기 성공한 클라라

▲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과 클라라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이태준 기자]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11일 일광공영 및 일광그룹 계열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이규태 회장을 체포했다.

이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2009년 터키 업체 하벨의 1,365억 원 규모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를 방위사업청에 중개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사기)다.

이규태 회장은 과거 '불곰사업'(한국 정부가 구소련에 제공했던 차관의 일부를 무기로 되돌려 받았던 사업) 당시에도 미국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중개비 등 800만 달러(약 90억 원)를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삼선동의 모 교회 기부금으로 우회 송금해 빼돌린 혐의로 2009년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현재 합수단은 이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규태 회장이 체포되면서 대종상영화제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규태 회장은 원로배우인 신영균 대종상영화제 명예이사장의 권유로 2013년부터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3년간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기로 한국영화인총연합회와 계약을 채결하는 한편 총 10개의 협찬사 중 일광그룹과 관련된 계열사가 6곳이나 됐는데, 영화제 개최를 위해서는 대략 6억 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원받는 금액은 1억 원에 불과해 이규태 회장의 체포로 인해 자금줄이 막힌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폴라리스와의 법적 다툼으로 인해 광고주들이 피해를 봤다며 홍콩 일정을 소화 중 국내 소환을 요구받은 클라라는 크게 한숨을 돌리게 됐다. 클라라 측 관계자는 11일 "몇몇은 광고 해지를 했고, 몇몇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걱정했던 법정다툼은 없다. 원만히 잘 해결해 다행이다"고 밝혔다. 광고주들과의 협의를 마무리 지은 클라라는 한국에 머물며 폴라리스와의 소송 관련 진행 과정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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