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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은옥 기자
  • 사회
  • 입력 2011.10.11 21:37

안산 막말교장 "어느 놈 꼬시려고 학교 나오냐"

학생, 교사 가리지 안고 폭언, 성희롱 퍼부어

[스타데일리뉴스=장은옥 기자] 경기도 안산 모 중학교 여교장의 '막말' 내용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교장은 지난달 2일 교복 치마가 짧고 매니큐어를 바르는 등 학생의 복장이 불량하다는 이류로 해당 학생과 학부모를 불러 교장실에서 3시간 가량 세워두고 폭언을 퍼부었다.

그는 학생에게 "너 술집 나가냐, 도대체 어느 놈 꼬이려고 학교에 나오느냐"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른 학부모가 보는 앞에서 학생에게 "쟤 남자랑 잤어"라고 말하는 등 상식밖의 언행을 보였다고.

폭언에 시달린 것은 학생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환갑이 가까이 된 교사들에게도 "야, 너 왜 지랄이야, 싸가지 없이" 등의 발언을 하는데 서슴이 없었다.

일반 교사들에게는 "너 몇 살이야. 나 같으면 그 나이에 집에서 놀겠다. 뭐 하러 학교에 나와"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제 계약직 교사들에게는 기간제 교사가 결재를 위해 서류를 들고 들어가면 그 자리에서 찢어 던지고 "그러니까 네가 임시직인거야"라며 고함을 치는 등 인격 모독적 언행을 보였다.

또한 남녀 교사를 가리지 않고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교사들에게는 출.퇴근 시 전철역이나 자택이 있는 일산까지 차를 태워달라는 요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기도교육청은 11일 이 교장이 교원들과의 갈등과 부적절한 처신 등으로 교장직을 계속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판단, 직위를 해제했다.

한편 그는 전 근무지에서도 공금 횡령과 허위공문서 작성, 향응 및 금품수수 등으로 경기도교육청 징계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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