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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설정미 기자
  • 방송
  • 입력 2015.02.25 05:11

‘풍문으로 들었소’ 2회 “서봄의 출산, 최상류층의 이중적 태도 풍자”

▲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포스터 ⓒSBS
[스타데일리뉴스=설정미 기자]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2회에선 최상류층 집안을 변화시킬 서봄(고아성 분)의 출산이 무려 20분 이상 다뤄지며, 출산 도중에 벌어지는 로열패밀리 연희와 정호에 대한 이중적 태도에 대해 풍자했다.

아들 인상(이준 분)에게 갑작스럽게 만삭인 여자친구 봄이를 소개 받은 지 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더 한 충격이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봄이의 출산. 이로 인해 멘붕(?)이 온 연희(유호정 분)와 정호(유준상 분)는 애써 침착하게 상황을 받아드리는 모습을 보였다.

▲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 캡처 ⓒSBS

그러나 연희와 정호는 의연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속내는 달랐다. 봄이에게 호의적 태도를 보였지만 집안 이미지에 누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뒤에서 철저하게 준비했다. 정호는 봄이의 가족에게 전화가 걸려오자 일단 받지 않고 전화가 끊긴 후 최대한 예의를 갖춰 전화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왕진 온 의사에게 ‘친자확인’을 부탁하는 주도면밀한 면을 보여줬다.

연희 역시 만삭인 봄이의 출산에 놀라 혈압이 상승했지만, 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듣자 탯줄을 잘라 주기 위해 소독한 가위와 물품을 가지고 점잖게 봄이에게 다가가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또한 정호는 “무엇보다 친자 확인 결과 나올 때까지 저 애를 최대한 안심시켜야 돼. 최상의 배려와 보호를 받고 있다는 걸 보여줘”라고 당부했으며, 아들 한인상에겐 “놀라긴 했지만 난 너를 믿는다. 아무 걱정하지 말고 학교에 가라. 너는 네 할 일을 하라”고 말하며 공부에 매진할 것을 종용했다.

이러한 최상류층의 이중적 태도는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안은 곪아터져도 외부에 만큼은 완벽해 보이려는 이들의 노력과 달리 계속 어긋나는 일들이 생기는 것 역시 드라마를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였다. 또한 그들의 앞뒤 다른 모습을 풍자하듯 코믹스러운 배경음악이 삽입돼 재미를 배가시켰다.

▲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 캡처 ⓒSBS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봄과 인상은 출산 후 ‘10대’의 풋풋함과 ‘부모’의 의젓함을 보여주며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출산 소식을 들은 봄이네 역시 자신의 딸이 그간 고생한 일을 생각하며 눈물을 터트렸고, 출산을 축하해주는 등 인상의 가족과는 상반되는 가족애를 보여줬다.

그러나 겉으로 호의적인 태도를 내보이던 연희와 정호는 아들 인상을 고시원에 가둬 서봄과 떨어지게 만들었으며, 서봄과 아이 역시 같은 방을 쓸 수 없게 떼어 놨다. 이에 서봄은 연희에게 “아이는 제가 돌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연희는 “넌 수치심도 없니?”라며 그간 눌러 참았던 분노를 폭발시키며 엔딩을 장식했다.

봄이의 출산을 누구보다 기뻐하며, 고맙고 고생했다는 말을 내뱉던 한인상. 여태까지 이런 재벌가 아들이 있나 싶을 만큼 순수한 그가 앞으로 서봄과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또 다음 회에선 상류층들의 위선적 태도를 어떻게 풍자할지가 기대된다.

한편, 2회만에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의 면모가 돋보였던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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