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5.02.21 15:01

‘나가수3’ 트리뷰트 무대, 故 김광석-김현식-신해철까지 '진한 감동'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나가수3’가 트리뷰트 무대로 진한 감동을 주며 짜릿하고 흥미진진한 2라운드의 시작을 알렸다.

기존 멤버 스윗소로우-박정현-소찬휘-양파-하동균과 NEW 가수 휘성-몽니까지 7명의 뮤지션은 각기 다른 무대로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뒤흔들었고, 안방에서 음악을 즐기는 시청자에게 까지 깊은 울림을 줬다. 소름 돋는 열창과 패기 넘치는 이들의 무대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졌는데, 하동균이 1위에 올라서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대표 음악버라이어티 ‘나는 가수다-시즌3’(기획 박현호 / 연출 강영선, 김준현, 오누리 / 이하 ’나가수3’) 5회에서는 스윗소로우-박정현-몽니-소찬휘-양파-휘성-하동균의 2라운드 1차 경연이 진행됐다. 공연 주제는 ‘존경하는 뮤지션의 노래’였다. 스윗소로우는 고(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박정현은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을, 몽니는 故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을, 소찬휘는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양파는 故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을, 휘성은 김조한의 ‘널 위해 준비된 사랑’을, 하동균은 들국화의 ‘제발’을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 '나가수3'가 트리뷰트 무대로 진한 감동을 주며 짜릿하고 흥미진진한 2라운드의 시작을 알렸다. ⓒMBC

지난주 첫 번째 탈락자가 발생된 가운데, 새로운 경연자로 휘성과 몽니가 첫 선을 보였다. 국내 R&B의 독보적인 존재 휘성과 10년 차 내공의 실력파 모던록밴드 몽니의 영입으로 인해 ‘나가수3’은 더욱 다채롭고 풍성해졌다. 휘성은 “욕심이 많은 가수다. 누구를 연상시키는 게 아니라 휘성만이 보여줄 수 있는 유니크한 부분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몽니는 “홍대에서 ‘미친 성대’라고 불러주는데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까가 제일 관건이었다. 나가수3‘를 넘어야 될 산이라고 생각하고 1위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이건 전쟁이다”라고 전투력 100%의 모습을 보여주며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첫 번째 경연 가수는 스윗소로우였다. 지난 주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하며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던 스윗소로우는 ‘서른 즈음에’로 문을 열었다. 존경하는 뮤지션을 위한 노래였기에 더욱 떨렸을 터. 그러나 4인이 한 몸이 돼 완벽한 무대를 꾸몄고, 인간이 내는 아름다운 물방울소리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두 번째 주자는 박정현. 선두를 유지하다 지난주 6위로 밀려났던 박정현은 ‘오래전 그날’로 명예를 제대로 지켰다. 특히 여성의 입장으로 편곡까지 하며 더욱 몰입을 도왔다. 박정현은 무대 후 감정에 북받치는 듯 눈물을 흘리기까지 해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세 번째 순서는 몽니였다. NEW 페이스 몽니는 ‘사랑 사랑 사랑’을 선곡했다. 인디밴드계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있는 몽니는 신나는 리듬으로 청중평가단의 귀를, 위험을 감수한 기타 돌리기 신공으로 시선까지 단번에 집중시켰다. 네 번째 주자는 소찬휘였다. 록(rock) 가수 소찬휘는 ‘사랑이 지나가면’을 선곡해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결과는 퍼펙트 했다. 소찬휘는 감미로운 발라드까지 자신만의 목소리로 소화해냈다. 음악감상실 멤버 권태은은 “마이킹을 할 때 정말 멋졌다”고, 김이나는 “아무나 못 한다”며 칭찬을 했다. 마이킹은 노래를 부를 때 음향을 유지하기 위해 마이크와의 간격을 조절하는 기법을 말한다.

다섯 번째 가수는 양파였다. 지난주 링거투혼으로 혼신의 힘을 쏟았던 양파는 다소 회복된 모습이었다. 그가 선택한 노래는 ‘민물장어의 꿈’. 이 곡은 신해철이 작고한 뒤 더욱 유명해진 노래로 양파는 그를 위해 이 노래를 불렀다. 그래서일까. 양파의 미성이 진심과 뒤섞이며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뒤흔들었고,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음 주자는 또 다른 새 얼굴 휘성이었다. 휘성은 ‘널 위해 준비된 사랑’을 선곡했고, 가사를 다 틀릴 정도로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R&B 대표 가수 휘성의 목소리는 무대를 꽉 채웠고, 청중평가단 역시 휘성의 첫 무대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지난주 마지막 가수로 무대에 올랐던 하동균은 이번에도 역시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4회 방송동안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던 하동균은 ‘제발’을 선곡하며 또 한 번 ‘동균신’만의 무대를 보여줬다. ‘나가수3’이 인증한 ‘썸 타고 싶은 남자’ 하동균은 거친 록 장르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의 환호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마음까지 휘어잡았다. 하동균은 낮은 저음의 목소리부터 온 몸의 세포를 긁어 내는듯한 고음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2라운드 1차 경연의 우승은 하동균에게로 돌아갔다. 1라운드 1차 경연에서 4위를, 2차 경연에서 5위를 차지했던 하동균은 세 번째 경연 만에 중위권에서 1위로 오르며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하동균의 1위에 모든 가수들은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며 그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위는 지난주 6위를 차지했던 박정현에게, 3위는 양파에게 돌아갔다. 4위에는 지난주 1위 스윗소로우가 랭크됐으며 5위에는 소찬휘가 이름을 올렸다. NEW 가수 휘성과 몽니는 각각 6위와 7위에 머물렀다.

휘성과 몽니의 합류로 더욱 음악 계층이 뚜렷해진 ‘나가수3’은 매 회마다 예측할 수 없는 순위 변동으로 더욱 짜릿함을 주고 있다. 자신만의 길을 꿋꿋이 가던 하동균이 1위에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고, 우등생이었던 박정현이 최하위로 밀려난 뒤 다시 2위로 복귀하며 깨알 같은 재미를 줬다. 이 밖에도 새로운 얼굴인 휘성과 몽니가 6-7위를 기록하며 ‘나가수3’의 무시무시한 긴장감이 풀가동돼 더욱 재미를 줌은 물론, 이들이 얼마나 칼을 갈고 버라이어티한 무대를 보여줄지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주 동안 단 한 명의 가왕을 뽑는 ‘나가수3’은 귀 호강, 귀 정화 음악 버라이어티로 탄생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두 번째 탈락자가 결정되는 ‘나가수3’의 2라운드 2차 경연은 오는 27일 금요일 밤 10시에 만나 볼 수 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