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요즘 정말 바쁜 배우 유준상과 신동미, 김강현 케미를 즐길 수 있는 영화 '꿈보다 해몽'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꿈보다 해몽'은 꿈자리가 사나운 여배우 연신(신동미 분)과 꿈을 꾸는 남자친구 우연(김강현 분), 그리고 꿈을 좀 아는 형사(유준상 분)가 꿈풀이를 해주는 과정에서 그려지는 꿈을 좇는 젊은 연인들과 현실을 담은 작품이다.
'꿈보다 해몽'은 저예산 영화답게 화려한 볼거리나 캐스팅은 없다. 그러나 출연진들의 연기는 블록버스터 영화에 뒤지지 않는다. 엄청난 감성 연기를 보이거나 화려한 액션을 담은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현실적인, 리얼한 사람을 그렸다.
현대의 젊은이들이 '꿈'이란 것은 잊고 현실만을 바라보며 살고 있다는 점에서 '꿈을 꾸는 사람', '꿈을 좇는 사람'은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일 수도 있다. 그런 비현실적이라 생각되어질 수 있는 인물로 신동미와 김강현이 등장해 현실에 무릎 꿇고 이별의 선택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무의식 중에 서로를 향하고 있음을, '꿈'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지닌 형사가 바로 유준상.
유준상은 검거율 꼴찌에 자살사건 전문 형사로 등장해, 신동미과 김강현에게 '태클'을 걸며 존재감을 알린다. 검거율 꼴찌에 오지랖만 넓은 형사지만 꿈풀이를 해주는 그의 모습 만큼은 셜록 홈즈 저리가라다.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고 스토리도 영화 전체를 본다면 재미없는 영화는 아니다. 차라리 웬만한 영화보다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는 영화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 잔잔하다는 것이다.
관객들이 8천 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해 영화를 보러 왔다면 '재미'를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꿈보다 해몽'이 재미없는 영화는 아니지만, 잔잔하기 때문에 성격이 급한 사람은 끝까지 집중을 못 할 수 있다는 위험을 갖고 있다. 소극장 앞에서 신동미와 김강현이 만나는 모습까지 본다면 '괜찮은 영화였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꿈에 대한 이야기나 과거 이야기를 하는 도중 실증을 느껴, 극장을 박차고 나가버린다면 '꿈보다 해몽'을 '재미없는 영화', '저예산은 역시 재미없어' 정도로 치부할 가능성도 있다.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이겠지만 모든 관객들이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단 하나의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몇 번을 곱씹어 봐야 하는 내용은 저예산 영화가 관객들에게 더 오래 남는 재미를 주기 위한 필수재료 같은 것이니 그 부분은 빼고라도 말이다.
'꿈보다 해몽'을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잔잔한 영상에 배우들의 대화가 웃음 포인트, 현실 속에서 꿈을 좇는 사람이 아름답다는 숨겨진 의미가 있다' 정도랄까?
어쨌든 끝까지 보고 나면 후회는 하지 않을 영화 '꿈보다 해몽'은 오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기자의 영화 '꿈보다 해몽' 평점
★★★☆
이런 분에게 강추 : '드라마스페셜' 같은 단막극을 좋아하는 사람
이런 분에게 비추 : '영화는 돈 터지는 재미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