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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사회
  • 입력 2011.10.03 10:41

'심형래 돕다'...진짜 영구된 무역보험공사, '30억 날려'

"'라스트갓파더' 심사위원 혹평에도 지원"...추락하는 심형래 어떻게 되나.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한국무역보험공사가 내부 규정 어기고 심형래 감독에게 대출보증을 서 30억원을 손실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라스트갓파더'에 대한 심사위원회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성사됐다는 것.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상권 의원은 무역보험공사 국감 자료에서 "공사는 2008년 문화수출보험 지원 명목으로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 파더'에 30억원의 대출보증을 섰지만 최종 사고 처리돼 전액을 고스란히 날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사의 문화수출보험 운용규정에는 총제작비 80억원 이하의 영화만 지원하도록 돼 있지만 규정을 어겨 200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들어간 심형래 감독 영화에 지원했다"며 "이후 운용규정 개정을 통해 80억원 규제 항목을 삭제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도 "문화수출 보험 심사과정에서 심사위원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30억원 보증 지원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심사위원 종합평가의견에서 라스트 갓 파더가 시나리오 완성도면에서 떨어지고, 예상손익을 터무니없이 잡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보험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냈지만 지원이 성사된 것은 특혜"라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라스트갓파더'에 대해 11억800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게임물등급위원회가 국정감사를 위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심 감독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11억 8000만원을 지원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는 다른 제작사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지원으로 국가 지원 사업이 과도했다는 것.

'신지식인 1호', '한국 대표 SF감독'으로 불렸던 심 감독이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회사 자금 횡령, 카지노, 불법 총기 개조 등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가 내사에 들어간 가운데 심 감독이 검찰 조사까지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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