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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5.01.26 03:21

[그들이 소극장을 찾는 이유-④] 비투비, “팬들 눈빛·웃음소리 하나까지 교감할 수 있어 설렜다”

▲ 지난 18일 소극장 콘서트 ‘너의 멜로디가 되어줄게’를 열고 350여 명의 팬들과 만난 그룹 비투비. ⓒ스타데일리뉴스, 큐브엔터테인먼트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데뷔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아이돌그룹이 최근 소극장 공연을 통해 팬들과 새로운 만남을 시도했다.

아직까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번도 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음악을 관심있게 듣고 멤버 한명 한명 알게 되면 이내 ‘구멍 없는 아이돌’이라고 인정하게 되는 그룹, 바로 비투비(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정일훈, 육성재)다.

비투비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소극장 콘서트 ‘너의 멜로디가 되어줄게’(이하 너멜되)를 열고 350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지난해 10월 31일과 11월 1일 이틀간 데뷔 2년 7개월 만에 국내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지 두달 반만에 새로운 콘셉트로 팬들과 새로운 만남을 가진 것이다.

큰 공연장에서 6000여 명의 팬들과 만나며 관객 동원력을 입증한 비투비는 대형 무대의 맛을 알고 약간의 허세도 깃들었을 타이밍에 팬들과의 소통 공간을 소극장으로 정했다.

대극장에서 보여주지 못한 라이브 실력을 가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일까? 팬들을 좀 더 빨리, 가깝게 만나고 싶었던 바람 때문일까? 단 하루 공연이었지만 데뷔한지 오래되지 않은 아이돌그룹 비투비가 소극장을 선택한 이유와 그들이 경험한 소극장 콘서트 얘기를 직접 들어봤다.

비투비가 경험한 소극장 콘서트의 이모저모

▲ 지난 18일 소극장 콘서트 ‘너의 멜로디가 되어줄게’를 열고 350여 명의 팬들과 만난 그룹 비투비. ⓒ큐브엔터테인먼트

비투비 멤버 민혁은 “소극장 공연이었던 ‘너멜되’ 콘서트는 앨범을 구매해 주신 분들 중 딱 350여 명만 추첨해서 진행한 자그마한 소극장 공연이었다”라며 “일반적인 방송무대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비투비만의 새로운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는 계기에서 시작됐다”라고 소극장 공연을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식은 “사실 공연 타이틀이었던 ‘너의 멜로디가 되어줄게’는 이전에 우리가 온라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팬들의 신청곡을 커버해 불러주는 리퀘스트 코너의 이름을 그대로 옮겨 만든 것”이라며 “그 중 반응이 좋았던 곡들을 뽑고 또 우리가 선곡한 추가적인 커버곡을 더해서 풍성하게 꾸며봤다”라고 공연의 취지를 보탰다.

이어 프니엘은 “자그마한 소극장, 그리고 커버곡 공연이라는 독특한 시도에서 팬들도 신선한 재미를 느끼셨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더 은광은 “소극장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점 같다”라며 “대형 콘서트처럼 큰 공연장에 가득 찬 관객과 그 압도적인 분위기도 물론 좋지만 팬들의 눈빛 하나, 웃음소리 하나까지 보고 들으면서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설렜다”라고 직접 느낀 소극장의 메리트를 설명했다.

창섭은 “왠지 팬들과 더 친밀해지고 돈독해 진 것 같은 기분? (웃음) 그날은 어쩐지 토크도 더 솔직하게 하게 되고 마음이 더 편안했다”라며 “나중에는 노래하다 팬들에게 마이크도 넘겨줘 보고 관객석에도 뛰어들어도 보고 단순히 ‘공연’이라는 틀에 박히지 않고 재미있게 즐겼던 것 같다”라고 소극장 공연 당시를 회상했다.

막내 성재는 “이벤트성으로 진행된 공연이긴 했지만 비투비와 팬들에게 있어서 아주 뜻 깊은 추억을 남긴 공연이 된 것 같다”라며 “공연 당일에도 얘기 했지만 앞으로 이런 자그마한 소극장 공연을 자주 진행하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각 지방에서 진행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반가운 바람까지 덧붙였다.

‘구멍 없는 아이돌’ 비투비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는 곳은 공연장이다. 소극장 콘서트를 시도한 것은 아이돌을 넘어 ‘공연형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비투비의 의지가 엿보이기에 이들의 비상이 더욱 기대된다.

[그들이 소극장을 찾는 이유-①] 스윗소로우 “목소리 깊은 울림 전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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