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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정혜성, "저는요.. 일 할 때 가장 즐겁고 행복해요"

누구라도 그녀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을 걸?

▲ 21일 오후, 스타데일리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정혜성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월요일과 화요일 밤, 시청자들의 민생안전을 책임지던 MBC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 지난 13일 종영한 '오만과 편견'에서 '똑부러지는 성격'에 '도도함' 장착, 게다가 비주얼은 '극강', 가끔은 귀여운 매력 '포텐'까지 터뜨리는 수사관 '유광미'로 열연을 펼친 배우 정혜성은 2015년, 가장 '핫'하면서도 기대를 받고 있는 '샤이닝스타' 중 한 사람이다.

tvN '감자별 2015QR3'에서는 고경표(노민혁 역)의 매력 넘치는 비서로, MBC '오만과 편견'에서는 '새침 도도' 매력을 발산한 수사관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정혜성이 또 한 번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온다.

브라운관 안에서는 도도한 그녀, 실제로는 귀여움이 넘치는 그녀, 배우 정혜성을 만나봤다.

▲ 21일 오후, 스타데일리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정혜성 ⓒ스타데일리뉴스

도도한 새침떼기 '유광미' 그녀를 떠나 보내며

Q.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 '오만과 편견'의 종영 소감 한 마디 해주세요.

좋은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 4개월 동안 같이 촬영하고 작업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작품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Q. 극 중 커플이었던 최우식 씨와의 이별이 아쉽기도 하겠어요.

시원섭섭합니다. 종방연 때 우식 오빠가 다른 촬영으로인해 참석을 못 했어요. 그랬더니 선배님들이 "이장원(최우식의 극 중 이름) 어디갔어"라며 저에게 자꾸 물으셨어요. 저도 촬영을 갔다는 것만 알지 실제로 사귀는 건 아니니까(웃음).. 그래서 '전화를 해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웃음).

Q. 최우식 씨와 함께 사랑을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최우식 씨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요?

'이장원=최우식'이란 느낌이었어요. 우식 오빠는 후속작인 '호구의 사랑'의 강호구도 '강호구=최우식'으로 정말 잘 할 것 같아요. 꼭 모니터링 할테니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서도 예쁜 사랑하고.. 어떤 여배우랑 호흡을 맞춰도 케미가 터질 것 같은 오빠니까.. 사실 우식 오빠가 썸타고 사랑하는 연기를 한 것이 '오만과 편견'에서 처음이었는데, 그 상대가 저였다는 사실이 너무 고마워요. 저를 더 돋보이게 해준 것 같아서요.

Q. '오만과 편견'에서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디테일한 연기를 많이 보여주셔서 인상적이었요.

'오만과 편견' 초반의 절 보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느껴지실 거에요. 그런데 촬영을 하면서 감독님께서 "광미(정혜성의 극 중 이름)야 조금 더 쪼개서.. 천천히 연기 해봐"라며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연기를 잡아 주셨어요. 또 우식 오빠와 호흡을 맞추며 자꾸 물어봤어요. 제가 어떤 연기를 해야할 지 모를 때는 오빠가 '배우의 언어'로 순화해서 좀 더 알아듣기 쉽게 제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줬지요. 처음에 친해지기 전에도 오빠를 끝까지 붙잡고 늘어지며 물어봤어요(웃음).

Q. 연기를 하며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신인이라 다 어려워요. '오만과 편견'을 하며 특히 어려웠던 점은, 법이라는 생소한 주제를 갖고 있는 작품이라서 법에 대한 단어와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정확하게 이해를 하고 연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법조계 언어를 이해하고 말로 전달하는 것이 어려웠던 점으로 기억에 남네요. 전 제가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감독님에게 많이 의지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부분이 맞을 수도 있지만 틀릴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감독님, 그리고 장항선 선배님, 최민수 선배님 같은 선배님들에게 많이 여쭤봤던 것 같아요.

Q. 떠나보내는 '광미'에게 작별의 인사를 한다면?

광미를 떠나보내며 혜성이가 할 이야기는.. '아빠(장항선 분)에게 잘 하고, 이장원(최우식 분)이랑 계속 사랑하고 결혼까지 이어가길 바랄게.'

▲ 21일 오후, 스타데일리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정혜성 ⓒ스타데일리뉴스

배우 정혜성의 톡톡 튀는 매력에 빠져보아요

Q. '오만과 편견' 종방 기념 손글씨 공개할 때 보니 그림을 잘 그리시던데요.

그림에 있던 캐릭터는 '치코리타'라는 '포켓몬스터' 캐릭터에요. 제 팬들 중에 한 분이 저에게 '치코리타'를 닮았다며 '치코리타'라는 별명을 지어주셨는데, 사실 저는 '치코리타'에 대해 몰랐었거든요. 그런데 스타일리스트 언니들도 다 닮았다고 해서 검색해보니 눈도 크고 귀여운 거에요. 지금은 너무 마음에 들어요.

Q. 크리스마스 때도 직접 그린 그림을 공개하셨는데.

태환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길래 옆에서 보고 있다가 저보고 그려보겠냐고 해서 그린 거에요. 사실 지금에서야 말하는 거지만 그림 속 '호머 심슨(애니메이션 캐릭터)'은 감독님이에요. 감독님을 그려보려다가 너무 어려워 호머 심슨을 그렸는데 너무 닮았어요(웃음).

Q. '감자별 2013QR3'에 출연했던 장면 중에 노래방에서 노래부르며 춤추는 장면이 참 기억에 남는데, 실제로도 노래방에서 '잘 놀아버리시는 건가'요?

노래 부르는 건 좋아해요. 노래 부르는 것뿐 아니라 신나게 노는 걸 좋아하죠. 이건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감자별' 촬영할 때 춤 연습할 시간이 하루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그 하루 동안 춤 연습을 너무 열심히 했어요. 10시간 정도였나? 너무 열심히 춰서 몸살이 난 거에요. 촬영 때 열과 성을 다해서 춤을 추진 못했더니 감독님하고 작가님들이 '왜 그러냐'고 물으시는 거에요. 그래서 "너무 열심히 해서 삭신이 쑤셔서 더 못 추겠다"고 말씀을 드렸었어요(웃음).

Q. 2월에 방송 예정인 차기작 '블러드'에서 '남자들이 줄을 서서 애정 공세를 하는 매력적인 여성' 역할을 맡으셨는데, 실제로도 그런가요?

사실 제가 정말 단순해서 사람들도 많이 안 만나요. 공은 공, 사는 사가 확실해, 주변에 사람들도 별로 없어요. '줄 좀 많이 서주세요.' 줄을 많이 서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단순해서 조금만 먼저 다가와서 자상하게 챙겨주면 홀딱 반해요. 기가 세보여서 그런지 아직까진 그렇게 하는 분이 없었네요.

▲ 21일 오후, 스타데일리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정혜성 ⓒ스타데일리뉴스

2015년 양의 해, 양띠 배우 정혜성.. 노력하는 그녀를 주목하라

Q. 혜성 씨의 후속작 '블러드'에서의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블러드'에서 저는 주인공 역인 구혜선 언니의 친구 '최수은' 역을 맡았어요. '오만과 편견'에서의 제 역할이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역할이었는데, '블러드'에서도 제가 시청자분들을 리프레시(Refresh)하게 해드릴 거에요. 상큼한에 주력하겠습니다(웃음).

Q. 구혜선 씨와는 사실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 친구 역할이 부담스럽진 않던가요?

선배님께서 데뷔한지도 오래됐고, '선배님이 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선배님이 제 이미지가 차가워서 안 좋게 보시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만나뵈니 완전 반전이었어요. 너무 성격이 좋으시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분이었죠. 또 서로 고양이를 키우는지라 같이 고양이 키우는 이야기를 하며 편안하게 지내게 됐어요. 선배님이 낯을 가리시긴 하는데 성격이 너무 좋으셔서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워요.

Q. 브라운관뿐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혜성 씨를 보고 싶어요.

저도 영화를 너무 하고 싶어요. 아직까지는 작품 3개를 끝냈고 미니시리즈도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모든 역할을 떠나 작품이 좋고 캐릭터가 좋고, 또 좋은 감독님, 작가님들이 계시다면 장르 불문, 어디든 상관없어요. 딱 한 신 나오는 영화라도 좋아요. 저를 찾아만 주신다면 일하고 싶어요. 일 욕심이 굉장히 많아서 일 할 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해요. 잠을 안 자도 돼요. 일만 할 수 있다면..

Q. 정말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어떤 역할인가요.

'환상의 커플'에서 한예슬 선배님이 연기했던 안나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도도한 모습을 보였다가 자장면을 후루룩 먹는 반전 모습도 보여주고.. 실제 제 모습과도 비슷하거든요. 아 그리고 사투리 연기 꼭 하고 싶어요. 진짜 '풀(Full)로, 네이티브(Native)로 하는 사투리 연기 '꼭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오만과 편견'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그리고 2015년 양의 해, 양띠 배우 정혜성의 각오 한 말씀!

'오만과 편견'을 통해 저를 많이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 우식 오빠덕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우식 오빠에게 고맙기도 하고,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양의 해라서 제가 밝은 기운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기운들을 받아서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에도 파이팅 할게요. 지켜봐주세요~

▲ 21일 오후, 스타데일리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정혜성 ⓒ스타데일리뉴스

인터뷰 시간 내내 시종일관 밝은 모습과 톡톡 튀는 발랄함, 그리고 누구와도 금방 친해질 것 같은 사교성을 드러낸 배우 정혜성.

스스로 '작품을 3~4개 밖에 하지 않은 신인'이라고 표현하지만, 그녀의 연기에는 '디테일'이 있다. 배움에 대한 의지가 있고 의지를 실행하는 행동력이 있으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배우 정혜성.

얼마 후 새로운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돌아올 그녀의 모습과 기대되는 그녀의 미래 모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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