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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은옥 기자
  • 방송
  • 입력 2011.09.27 17:32

윤도현, '두시의 데이트' 하차 "자존심 상처 입어"

외압 없었지만...MBC 고위관계자 '맘대로'

 
[스타데일리뉴스=장은옥 기자] 가수 윤도현이 1년여간 진행해온 MBC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에서 하차한다. 

윤도현의 소속사 다음기획은 27일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얼마 전 '두시의 데이트'의 새 진행자로 내정된 분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 DJ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윤도현의 DJ 하차 이유를 밝혔다.

다음기획은 이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상황이 바로 지금 인 것 같다"면서 "이는 제작진과 청취자가 바라는 바람직한 개편 방안이 아니기에 저희는 라디오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 제안을 수락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다음기획이 공식입장을 밝힌 것도 이 때문.

다음기획은 "일선 제작 PD들의 의견이 무시되고, 제작자율권이 위축되는 현재 MBC의 행위에 대해 항의의 의미를 담아 이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DJ 하차와 관련한 외부의 압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인 고려가 결부된 외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닌, 방송국 고위관계자들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진행된 것임을 여러 상황들을 통해 확인했다는 것.

윤도현은 이번 사태로 인해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받았으며, 더 이상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평상심을 유지하며 방송을 꾸려 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이번주 방송을 끝으로 하차키로 했다고 다음기획은 밝혔다.

한편, 윤도현은 지난 2000년 11월부터 2003년 4월까지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하다 하차했으며, 지난 2010년 10월 다시 복귀해 현재까지 1년여 간 방송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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