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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5.01.20 11:58

[박기자의 광역도발] "그 김우주가, 그 김우주가 아니야?", 연예매체들 '우라까이' 심각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가수 김우주(29)의 병역회피 보도가 20일 오전, 각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도배했다. 김우주가 "귀신이 보인다"며 거짓 정신질환으로 병역을 회피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해당 보도가 시작된 이후 각종 매체들은 김우주의 병역회피에 대한 기사를 앞다퉈 보도하기 시작했고, 시작은 김우주였으나 해당 보도와 상관 없는 유승호와 연관짓는 '우라까이' 보도까지 확대됐다. 

우라까이란 "기자 사회의 은어로 기사의 내용이나 핵심을 살짝 돌려쓰는 관행을 이르는 말이다"라고 네이버 지식iN 오픈국어 사전이 말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A'라는 검색어가 뜰 경우 관련 사건에 대한 배끼기 보도뿐 아니라, 과거의 사건, A에서 시작해 B로 끝나는 사건 등 핵심에서 벗어난 보도를 통해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노출되고자 하는 '편법'을 말하는 것이다.

▲ '오보'로 인해 보도의 중심이 된 가수 김우주 (출처: 김우주 페이스북)

특히, 스타데일리뉴스의 확인 결과 20일 오전 보도되고 있는 대부분의 김우주(스페이스사운드) 관련 보도에 올라온 사진 속 김우주는 해당 사건과 관련된 김우주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 결과 사건의 실제 당사자로 알려진 김우주(올드타임)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군대 문제로 안 좋은 상황으로 알고 있다. 몇 달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포털을 도배하고 있는 기사 사진 속 김우주와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던 SSTV는 소속사와의 연락을 통해 "김우주의 병역비리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도했다. 

▲ 취재 결과 사건의 당사자로 알려진 가수 김우주 (출처: 김우주 트위터)

결국 이날 있었던 김우주에 대한 보도는 해당 사건과 관련된 김우주가 아니라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인물을 앞다퉈 보도하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 20일 오전,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김우주'를 검색했을 때 볼 수 있는 기사들 (출처: 네이버)
▲ 20일 오전,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김우주'를 검색했을 때 볼 수 있는 기사들 (출처: 다음)
대다수의 매체는 20일 오전 11시 40분 현재까지 동명의 다른 김우주 사진을 활용하며 지속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 상황. 이는 많은 매체들이 취재없이 '우라까이'를 통한 보도가 심각하다는 반증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까지 흔하디 흔한 현상이었다. 포털 사이트에 한 검색어가 인기검색어로 등극하면 각종 매체들은 해당 검색어를 활용해 과거의 '유물'을 재발굴한다.

20일 사건으로 뜬금 없이 병역회피 논란에 휩싸인 김우주만 어리둥절한 상황에 '어뷰징'과 '우라까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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