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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시즌3 "그 처절한 리얼서바이벌오디션의 진실..."
슈퍼스타K 시즌3가 연예인 지망생과 대중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
2011년 09월 24일 (토) 07: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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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기자 azzasi@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김윤석 기자] 어떻게 보면 <슈퍼스타K>야 말로 실전서바이벌오디션일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말한다. 프로가 되면 다 겪고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이틀씩이나 밤샘을 하고. 제대로 휴식도 수면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소한 노래를 받아 연습하느라 컨디션마저 정상이 아니다. 그런 상태에서도 오디션을 치러야 하고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어야 한다. 프로가 되고 난다면 이보다 더한 일도 겪을 수 있다.

대중의 과도한 비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이제 유명해지면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정말 많은 연예인들이 리플 때문에 상처받고, 너무 그런 것 많잖아. 그런데 그런 것들을 무던하고 자기 스스로가 이겨내야 하는 그런 과정이 꼭 오고, 그런 과정이 없으면 스타가 될 수 없고, 스타가 되고 나서도 겪어야 하는 일들이거든.

나는 이렇게 했는데 밖에서는 이렇게 본다, 나도 지금 굉장히 그런 게 많거든. 그렇지만 하는 거야. 왜? 우리는 공인의 스타니까. 여러분들은 그 과정을 이겨내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한 편으로는 즐길 줄도 알아야 하고, 사람들의 그런 모습을 용서할 줄도 알아야 하는 거야. 그리고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의무에요. 우리는 대중의 껌이 되어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 그게 스타야.

내가 잘났다고 해서 스타가 되는 건 절대 아니라고. 우리는 음악으로 승화시키고 음악으로 말을 해야 해.(그래, 무대에서 보여줘.) 가수는 말하면 안돼. 가수는 노래로 말을 해야 해."

아마 이와 같은 심사위원 이승철의 장황한 연설은 제작진이 이미 밝힌 대로 TOP10에 선발되었다가 무단으로 숙소를 이탈하여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예리밴드에게 보내는 메시지였을 것이다. 한 마디로 그런 정도도 감당 못해서 어찌 스타가 되려 하느냐?

참 세심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 작년에 그래서 걸그룹 F(x)의 멤버 루나가 공연 도중 무대에서 실신했을 것이다. 역시 걸그룹 카라의 멤버 한승연 역시 킬힐을 신고 무대에서 과격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후유증인지 같은해 꼬리뼈골절로 입원하고 있었다. 얼마전에도 방송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었다.

하루에만도 전국방방곡곡 여러 군데의 행사를 돌아야 하고, 제대로 잠자거나 심지어 밥먹을 시간조차 없이 활동하게 될지도 모른다. 오히려 그것이 감사한 것이다. 연예인이 몸이 편하다는 것은 그만큼 일이 없다는 증거일 테니까. 스케줄에 쫓겨 차안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도, 규정속도를 넘겨 달리다가 사고가 나서 다쳐도 그것도 기꺼이 연예인이기에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다 때로 무리한 스케줄로 말미암아 몸과 마음을 다쳐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그것도 유명세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다만 과연 그것이 정상인가 하는 것이다. 연예인이란 원래 공연예술인의 준말이다. 그들은 한 마디로 무대에 올라 공연을 보여주는 예술인들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음악이든, 춤이든, 아니면 연극이든. 그렇다면 예술인으로써 자기 이름을 걸고 무대에 오르는 이상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어야 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

기껏 공연을 보러 갔더니 가수가 도중 실신해 버렸다. 잔뜩 기대를 가지고 공연장을 찾았는데 가수가 무리한 스케줄로 몸이 지쳐 제대로 춤도 못 추고 노래도 잘 부르지 못했다. 심지어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는 경우마저 있다. 누구의 손해인가? 가수 자신도 돈을 벌지 못하니 손해일 테지만, 잔뜩 기대를 가지고 공연장을 찾았던 팬들에게도 제대로 된 무대를 보지 못하는 더 큰 피해를 입히고 마는 것이다. 그 공연은 어쩌면 평생에 단 한 번 보는 공연일 수도 있을 텐데도.

그래서 매니지먼트가 있는 것이다. 물론 연예인에게는 최대의 이익을 안겨주려. 그러면서도 대중에게도 연예인이 가진 최고의 매력과 최고의 달란트를 보여주고 들려줄 수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으로써 연예인과 대중의 관계는 선순환되며 유지된다. 그렇지 못하다면 단지 소모적인 관계로 끝날 뿐이다. 과연 당장의 무대를 위해 제대로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컨디션도 엉망인 상태에서도 억지로 무대에 올라야 하는 것과 그러지 않기 위해 평소에도 최대한 자신을 관리하는 것, 어느 쪽이 더 프로의 자격에 가깝겠는가 하는 것이다.

마치 잊을 만하면 무리한 스케줄로 인해 쓰러지곤 하는 연예인 관련 기사를 보는 것 같아서. 굳이 기사가 아니더라도 연기나 무대를 통해서 그런 것을 확실하게 느끼곤 한다. 눈 밑에 거뭇한 다크서클과 야윈 모습과 트러블이 곳곳이 드러난 피부. 퍼포먼스도 노래도 확실히 전과 같지 않다. 힘이 빠질대로 빠져 더 이상 그와 같은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프로가 되고자 한다면 감수해야 한다. 지나치게 세심하달까? 어떠면 연예인으로 데뷔하여 겪게 될 어려움을 미리 겪어 보라는 배려로도 느껴진다.

그래서일 것이다. 굳이 <슈퍼스타K>에서 과도한 편집으로 참가자를 대중의 희생양으로 만드는 이유가. 이승철이 굳이 나서서 TOP9들에게 그같은 연설을 해야 했던 이유였다. 그같은 대중의 과도한 반응도 역시 연예인이 되어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다. 언론의 악의적인 기사와 그로 인한 대중의 악의적인 반응마저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얼마전에도 그래서 강호동이 단지 소득세 신고내역 가운데 비용인정 부분에서 국세청의 입장과 차이가 있었을 뿐이던 과소납부를 가지고 탈세를 했다며 언론과 대중의 집중포화를 맞은 끝에 잠정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아직까지도 대중 앞에 잘 나서지 못하고 있는 에픽하이의 타블로도 있다. 최진실의 경우는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아마도 그에 대한 안쓰러운 충고였을 것이다. 최진실도 조금 더 강했고, 조금 더 여유롭고, 그래서 그런 것들을 즐기고, 용서할 줄 알았더라면. 그래야 스타가 될 수 있고, 그것이 스타의 의무다. 이승철과 윤종신 등의 심사위원들과 <슈퍼스타K>의 입장대로라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진실씨나 마침내 악플러를 고소하여 행동에 나선 에픽하이는 스타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다.

그야말로 철저히 갑의 입장에 선 논리라 할 것이다. 가수를 소모품처럼 여기는 거대기획사의 논리이며 거대미디어의 논리다. 또한 연예인에 대한 루머를 생산하고 확산하는 미디어의 논리이며 대중의 논리이기도 하다. 그런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어야 비로소 연예인이 될 수 있다. 스타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어떻게 해도 감수하라. 설사 악의적으로 편집하여 그로 인해 온갖 비난과 모욕을 듣더라도 끝끝내 참고 무대에 올라 음악으로 들려주라.

어째서 연예계가 수십년이 지나도록 전혀 바뀌는 것이 없는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런 주장을 당당히 방송을 통해 펼 수 있다는 자체가 놀라웠다. 그것이 정의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더구나 그것을 가요계의 대선배들일 이승철과 윤종신이 자신의 입으로 대변하고 있었다. 그런 것이 가수이며, 그런 것들도 견뎌야 한다. 그것이 현실이고 정의다.

비로소 예리밴드의 잘못이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그들은 처음부터 <슈퍼스타K>에 나가서는 안되었다. <슈퍼스타K>가 원하는 것은 연예인이다. 스타다. 자기 음악을 하는 음악인이 아니라,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려 애쓰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기획사가 시키는대로, 대중이 바라는대로 마음껏 휘두를 수 있고 휘둘려주는 그런 연예인이고 스타였다. 그에 비해 예리밴드가 바라는 것은 단지 자신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들려주는 기회였을 것이다. 서로 입장이 맞지 않았고, 그것이 이렇게 파열음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목소리는 힘이 빠져 갈라지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멜로디도 가사도 잊어 버리고, 도저히 이것이 슈퍼위크 마지막 라이벌미션까지 살아남은 실력자들의 솜씨인가? 그래도 살아남는 것이 실력이다. 그것이 스타가 되는 기본자격이다. 그 살벌함에 대해서. 그럼에도 살아남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서바이벌오디션이다. 그 앞에 리얼을 붙여야 한다. 모든 연예인들은 이렇게 어렵게 데뷔하여 힘들게 활동하고 있다. 연예인 지망생들에게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연예인은 꿈도 꾸지 말라. 의미있다 생각한다. 공익성에 충실하다. 참가자들의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기보다 비참하기까지 한 모습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최종 결론이다. <슈퍼스타K>에 대한 오해였을 것이다. <슈퍼스타K>는 악의적 편집이나 일삼는 막장프로그램이 아니었다. 오히려 연예인지망생들이, 그리고 대중들이 헛된 꿈을 품거나 더 이상 오해를 않도록 진실을 보여주는 진정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다. 그 진정성을 보았다. <슈퍼스타K> 시즌3에는 한국 연예계의 현실이 있다.

재미있었다. 특히 마지막 이승철과 윤종신이 TOP9을 찾아가 연설을 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생각한다. 주제가 그대로 압축되어 들어가 있었다. 의미깊었다. 감탄했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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