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장은옥 기자
  • 사회
  • 입력 2011.09.23 21:32

저축은행장 투신 "고객에 미안, 책임지겠다"

영업정지 후 검찰 조사에 심적 부담감 느낀듯

▲ YTN 뉴스 캡쳐
[스타데일리뉴스=장은옥 기자] 최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제일2저축은행의 은행장이 은행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진행 도중 투신해 숨졌다.

제일2저축은행장 정구행씨는 23일 낮 12시쯤 저축은행 본점 옥상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

제일2저축은행은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6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7개 저축은행 가운데 하나로 당시 은행 안에서는 대주주와 경영진의 비리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기 위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었다.

정 행장은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임원진과 함께 자신의 집무실에 있다가 화장실에 가겠다고 말한 뒤,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행장은 본점 앞길에서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에 발견됐으며, 경찰은 정 행장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현장 조사에서 직원들에게 남긴 정 행장의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매각 관련 실사가 진행중인 것에 대한 우려와 고객들에 대한 미안한 내용이 담겨있으며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정 행장이 영업정지 후 검찰 조사에 심적으로 큰 부담을 느껴 이런 선택을 한 것을 보고 정 행장의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7개 저축은행 및 대주주 자택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등 예정된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