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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자의 광역도발] 바비킴 기내 난동, 비난 받아야 마땅한데 웬 동정?
본인은 만취 인정하며 사과까지 했는데 정작 제3자들이 난리
2015년 01월 13일 (화) 09: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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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가수 바비킴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가수 바비킴이 비행기 안에서 음주 난동을 부려 경찰 조사를 받은지 일주일. 상황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바비킴(본명 김도균, 42)은 지난 7일 인천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대한항공 KE023 편 안에서 비행기가 출발한지 5시간쯤 지난 후부터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해당 내용이 보도된 9일, 바비킴의 소속사 오스카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타데일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기내에서 제공되는 술을 계속 마셔서 음주 상태였던 바비킴은 그날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 간에 바비킴의 이와 같은 행동이 잘못됐음을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건.. 아니 이슈는 여기서 종료되었어야 하는 것이 맞다.

대한항공 측이 좌석을 잘못 배정한 문제도 있지만 그렇다고 술에 취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릴 여지는 되지 못한다. 대한항공 측이 술을 제공했다고 해도 이를 마신 것은 바비킴 본인의 의지, 이 또한 변명이나 동정의 이유가 되진 못한다.

지난해 1월 세계적인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조카이자 보석 디자이너인 제니퍼 로렌(42) 또한 기내난동 혐의로 아일랜드 법원에 선 적이 있다. 제니퍼 로렌은 바르셀로나에서 뉴욕을 향하던 델타항공 비행기에서 음주난동으로 피웠고 이 때문에 비행기는 아일랜드 샤넌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제니퍼 로렌의 혐의는 협박과 욕설로 기내 치안을 방해했으며, 자신을 포함한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릴 정도로 '취했다'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심각한 공격성을 보였다는 혐의였다.

이유야 어쨌든 바비킴 또한 마찬가지다. 13일 오전,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바비킴의 기내난동을 잠재우기 위해 테이저건(일명 전기충격기)까지 준비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륙 후 5시간 정도 지난 후에 기내난동이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보자면, 보통 비행시간이 10~11시간 걸리는 비행 중 절반의 시간이 지난 시점에 난동을 부렸다는 것은 단순히 탑승권 발권이 잘못되어서 난동을 부린 것이 아니라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난동을 부리게 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게다가 바비킴은 여승무원의 팔뚝을 만지며 치근덕대거나, 안으려다 제지당하는 등 성추행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일부에서는 바비킴의 잘못보다 대한항공에 대한 탑승권 발권 잘못을 지적하며 "바비킴이 기내난동을 피운 것은 대한항공 잘못이다"라는 극단적으로 잘못된 발언으로 바비킴을 동정, 두둔하고 있다.

물론 일정 부분 대한항공에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비슷한 이름으로 인해 다른 승객에게 바비킴이 예약한 비즈니스석을 발권한 대한항공이 바비킴의 기내난동 사건에 완전 무관한 것은 아니다. 공항 당국 역시 다른 사람의 탑승권을 가진 바비킴을 그대로 출국시키는 '바보 같은' 행위를 했다.

   
▲ 대한항공 여객기 ⓒ대한항공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종합한다고 해도 바비킴의 잘못은 분명한 잘못이다. 게다가 바비킴 측 역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에 뜻을 밝혔다.

문제는 바비킴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한 시점에서는 바비킴의 '단기간' 자숙 정도로 재기가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 사건은 바비킴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심각해져 갔고, '대한항공이라는 거대기업의 횡포'라는 이미지가 더해져, 바비킴의 앞으로의 연예활동에 있어서도 지장을 주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바비킴 사건 이전에 '땅콩회항'으로 전 국민적 공분을 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논란이 아직 사그러들지 않았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대한항공이 바비킴의 기내난동으로 다시 한 번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다. 대한항공이 거대기업이기에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지는 않은지, 대한항공이라는 존재가 엮여 바비킴이 한 잘못이 '정당'한 것으로 착각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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