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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은옥 기자
  • 사회
  • 입력 2011.09.22 20:45

MB 측근서 터진 금품수수 의혹...레임덕 부추기나

신재민 수십억 금품수수 의혹 일파만파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이국철 SLS 회장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국철 회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재민 전 차관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신재민 전 차관에게 2002년부터 최근까지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현금 및 법인카드, 차량 등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2년 가을 신재민 전 차관이 언론사에 재직할 때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한나라당 모 인사의 소개로 처음 알게 됐다. 당시 내가 운영하던 회사에서 만든 전동차를 홍보하는 기사를 써준 데 대한 감사 표시로 신 전 차관에게 현금 3000만원을 건네면서 가까운 관계로 발전했다"고 했다.

이후 "신 전 차관에게 언론사 재직 시절 월평균 300만~500만원씩을 건넸고, 2004년 4월 다른 언론사로 옮긴 후 2006년 10월 퇴사할 때까지도 월 500만~1000만원씩 줬다"는 게 이 회장의 주장이다.

이 회장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여권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 가까이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이 대통령의 레임덕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재민 전 차관은 이 같은 의혹과 관련, "이국철 회장과 오래전부터 친구 사이로 지내는 것은맞지만 법적으로 책임질 일을 한 적은 전혀 없다. (검찰에서) 수사할 것 아닌가. 왜 그렇게 과장되게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신 전 차관의 금품수수 의혹 폭로에 대해 검찰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2일 "일방적 주장인지 근거 자료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고, 신 차관 측에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수사가 시작될 수도 있으니 일단 두고봐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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