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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영화
  • 입력 2015.01.09 15:00

[S영상] 감독 하정우 “원작에 발목 잡히지 않고 영화 특성 살리려 노력” (허삼관 시사회)

“소설 문체적 재미, 배우들과 리딩 많이 하며 찾았다”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영화 ‘허삼관’ 시사회가 9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감독이자 주연배우 하정우와 배우 하지원이 참석했다.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 하정우는 “제일 먼저 고민한 건 시나리오”라며 “원작소설 자체가 워낙 훌륭하고 탄탄했기 때문에 이 소설의 밀도, 장점, 매력, 재미를 어떻게 2시간 안에 담아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원작을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소설을 그대로 살려야겠단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했는데 많이 힘들었다”라며 “전에 영화로 만든 ‘인생’이 원작의 10%만 녹여냈다는 것을 보고 도리어 ‘원작에 발목을 잡힐 필요가 없겠구나. 영화의 특성을 살려야겠다’라는 생각에서 그 다음부터는 과감하게 쳐내기 작업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혁명이라는 이슈가 소설에서는 심장과도 같은 것인데 나는 처음에 그것에 얽매여서 한국의 정서와 이슈를 어떻게 믹스하고 녹여낼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했다”라며 “‘인생’이라는 작품을 보면서 가볍게 마음을 달리 가졌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또 “소설의 문체적인 재미를 어떻게 영화에서 대사와 상황으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라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배우들과 리딩을 아주 많이 했다. 이것이 대사와 연기로 전달됐을 때 어떤 재미가 있을까에 대해 많이 찾았던 것 같다”라고 작품을 위해 세세하게 신경 쓴 부분들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허삼관’은 가진 것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이 11년간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되면서 펼쳐지는 웃음과 감동의 코믹휴먼드라마다.

한편 ‘허삼관’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 영화 ‘허삼관’ 시사회에 참석한 하정우. ⓒ스타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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