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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유덕 기자
  • 사회
  • 입력 2011.09.20 23:17

네팔 상공 수평무지개 포착 ‘보는 사람에겐 행운 가져다 줘’

까다로운 조건으로 무지갯빛이 수평형태로 선명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이 있는 ‘수평 무지개’가 네팔 상공에서 포착돼 그 신비로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보도에 따르면 20일 상공 5000m 구름 속 얼음결정이 태양빛에 의해 나타나는 있는 것을 우크라이나 출신의 여행 사진작가 안톤 잔코보이가 해발 2100m에서 수평 무지개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 무지개는 태양 고도가 58도 이상 높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으며 위도가 55도 이상의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이 수평무지개를 보는 사람에겐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이 있다. 그 이름 또한 ‘수평 무지개(circumzenithal arc)’ 또는 ‘불타는 무지개(Fire rainbow)’로 불린다.

잔코보이가 촬영한 이 사진에는 회색빛 구름 뒤로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등 무지갯빛이 수평형태로 선명하게 담겨 있어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무지개의 색에는 물방울의 크기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수평 무지개는 구름 속 육각형의 얼음에 태양빛이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태양 고도가 42도 또는 51도보다 작은가 큰가, 같은가에 따라 각각 다른 모양으로 보이게 된다.

한편, 사진을 직접 찍은 잔코보이 역시도 처음엔 이 무지개의 정체를 몰라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 사람들에게 물어본 후에야 ‘수평 무지개’라는 대답을 듣고 "너무 기뻤다"며 "수년 동안 자연의 신비로운 현상들을 많이 촬영해 봤지만 이 무지개는 생전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빛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빛의 양을 조리개수치를 f/4, 노출시간을 1/400초로 설정해 촬영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볼록구름, 귀신구름, 안개리본, 신기루 등 재미있는 빛의 현상을 많이 봤다. 그러나 이번에 본 수평무지개가 가장 놀랍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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