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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정호 기자
  • 방송
  • 입력 2011.09.19 11:03

‘오작교 형제들’ 김자옥,대한민국 평범한 서민 부모 심정 대변

‘오작교 형제들’ 김자옥이 ‘오작교 농장’을 향한 가슴 절절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7일 방송 된 KBS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 13회분은 시청률 22.2%(AGB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17일 방송된 ‘오작교 형제들’ 13회 분에서는 백자은(유이)에게 ‘오작교 농장’을 돌려주자는 황태희(주원)와 다른 식구들 제안에 박복자(김자옥)가 ‘오작교 농장’에 대한 구구절절한 애착을 눈물을 글썽이며 고백하는 장면이 담겨졌다.

박복자는 음식을 먹으러 들어왔던 백자은이 각서를 찾기 위해 집안으로 들어온 걸로 오해하고는 백자은을 때리면서 몰아냈다. 하지만 산더미처럼 쌓였던 설거지를 깨끗하게 해낸 것이 백자은의 본심이었음을 알게 된 후 ‘오작교 농장’ 식구들은 적잖이 당황했다.

남편 황창식(백일섭)을 필두로 황태식(정웅인)과 황태범(류수영), 황태희 등 아들들이 ‘오작교 농장’을 다시 백자은에게 돌려주자고 얘기하자 박복자는 식구들의 반란 아닌 반란에 당혹스러워했다. 박복자는 식구들에게 원망 섞인 마음을 한껏 내비치며 “어쩜 그렇게 쉽게 땅을 내주자는 말이 나오냐”며 “이 땅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져본 내 땅이고 태어나서 첨으로 가져본 내 집이다”라고 울컥했다.

 

 
이어 박복자는 “저 나무들은 그냥 배나무가 아니고 내 새끼들이고 이 집은 그냥 집이 아니고 내 몸이고 피다”라며 “대통령이 와서 내놓으래도 나 이 땅 안 팔어. 그런데 이것을 내어 주라고? 니 엄마 살점을 떼서 내줘라”며 농장에 관한 애절함을 눈물과 함께 쏟아냈다. ‘오작교 농장’에 관한 박복자의 이런 애끓는 심정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다른 식구들은 먹먹한 마음을 가진 채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시청자들은 ‘오작교 농장’에 대한 각별함과 애틋함을 가진 박복자의 눈물에 함께 슬퍼하고 있는 상황. 특히 아무것도 없던 돌밭, 황무지를 비옥한 배 밭으로 만들어내느라 새벽부터 오밤중까지 일했어도 힘든 줄 몰랐던 박복자의 심정은 나보다도 자식을 위해 온몸을 희생하며 자수성가를 이룬 대한민국 부모들의 심정과 맞닿아있다는 소감이다. 배나무를 자식새끼들처럼 스스로 지은 집을 내 몸과 살처럼 여기는 박복자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다.

 

시청자들은 “박복자가 농장에 대해 가진 각별함을 듣고 있으니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났다. 한푼 두푼 모아 힘들게 가꾼 공장을 무엇보다 아끼셨다. 박복자의 마음이 그것과 같지 않을까”, “돌만 있던 황무지를 자식처럼 돌봤다는 박복자의 고백을 듣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자식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많은 고생을 했을 박복자가 마치 우리 부모님 같았다”며 “박복자가 ‘오작교 농장’에 대해 얘기하면서 눈물을 흘리자 너무 가슴 아팠다. 박복자의 마음을 몰라주는 다른 식구들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박복자의 눈물에 대한 소감을 쏟아냈다.

한편 13회에서는 백자은의 진심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박복자가 ‘오작교 농장’ 재입성 작전을 펼치는 백자은을 6개월간 지켜보기로 하면서 백자은의 ‘극기 농장 적응기’가 시작됐다. 박복자는 고민 끝에 백자은에게 농장 일을 가르쳐주기로 작정하고 새벽부터 백자은을 깨워 따라다니면서 일을 배우도록 했다. 백자은은 오리축사에서 달려드는 오리들을 무서워하면서도 톱밥을 갈아주고 사료를 주는가 하면, 허리가 아파 죽을 것 같으면서도 깻잎을 따고 고구마 순을 땄다. 아침나절 일 한 것만으로 이미 녹초가 된 백자은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을 하는 박복자를 신기한 듯 바라보며 대단하다고 느낀 감정을 토로했다. 박복자가 백자은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두 사람의 대 화합이 이루어 진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앞으로 백자은의 파란만장한 농장체험이 얼마나 계속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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