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음악
  • 입력 2014.12.26 04:07

[2014 가요결산] 대중과 나눈 가요계 ‘희로애락’…내년엔 ‘희락’만 있길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 가요계에도 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그로 인해 대중은 울고 웃었다.

2015년을 엿새 앞두고 올 한해 가요계의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 즉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정리해본다.

△ 가요계의 희(喜)…반가운 ‘컴백’ & 반가운 ‘재결합’

▲ 2014년은 오랜 공백 끝에 컴백과 재결합을 알린 반가운 팀이 많았다. ⓒ각 아티스트 소속사

임창정은 2009년 발표한 정규 11집 이후 5년 만에 12집 ‘흔한 노래… 흔한 멜로디…’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원조 ‘국민 아이돌’ god는 지난 5월 2005년 7집 발매 이후 9년 만에 선공개곡 ‘미운오리새끼’를 발표했고 7월에는 8집 ‘Chapter 8’을 내놓으며 컴백을 알렸다. 이번 활동은 윤계상까지 합류해 5인조 완전체로는 12년 만의 컴백이다.

한때 불화설을 겪기도 한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재결합해 5월, 5년 만에 정규 9집 ‘CONTINUUM’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김동률은 10월,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만들고 싶은 소망을 담아 3년 만에 6집 앨범 ‘동행’을 발표했다.

문화대통령 서태지도 같은 달 5년 만에 정규 9집 ‘Quiet Night’를 발매하며 신비주의를 벗어던지고 방송과 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한발짝 다가섰다.

유희열의 원맨 프로젝트 토이는 11월, 2007년 5집 앨범 ‘Thank You’ 이후 7년 만에 정규 7집 ‘Da Capo’를 발표하며 음악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밴드 버즈는 11월 4집 앨범 ‘Memorize’를 들고 돌아왔다. 기계적·제도적 녹음 환경이 싫어서 잠시 해체를 결심했던 버즈가 8년 만에 재결합한 것이다.

△ 가요계의 노(怒)…팬의 화 ‘전속계약 분쟁’ & 대중의 화 ‘마약 사건’

▲ 올 한해 팬과 대중의 화를 자극한 전속계약 분쟁과 마약 사건도 이어졌다. ⓒ각 아티스트 소속사 또는 인스타그램, 스타데일리뉴스

대세 아이돌 엑소가 데뷔 2년 만에 멤버 2명이 탈퇴하는 시련을 겪었다.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은 각각 5월과 10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양측은 서로의 입장 차이 때문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법적 공방 상태다.

또 11월 메건리는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같은 소속사 길건도 전속계약 분쟁 중이다.

데뷔 후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쉴새없이 활동하던 B.A.P는 11월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B.A.P와 TS엔터테인먼트는 각자의 공식입장을 통해 첨예하게 대립했다.

2NE1 박봄은 지난 6월 마약 사건에 휘말렸다. 그는 2010년 향정신성의약품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국제 우편으로 다량 밀반입하다가 세관에 적발됐지만 당시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박봄이 정신과 치료 목적으로 복용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조덕배는 9월 지인으로부터 대마초와 필로폰을 넘겨받아 복용한 혐의로 긴급 체포돼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130만원 선고를 받았다.

또 이센스는 인터넷 사이트 광고를 보고 대마초를 사들여 흡연한 혐의로 11월 구속 입건됐다. 2011년 9월 같은 혐의로 처벌을 받은 후 두 번째다.

범키는 마약류 투약 및 판매한 혐의로 12월 구속 기소됐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공식입장을 통해 그의 결백을 주장하며 모든 것을 재판 과정을 통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 가요계의 애(哀)…갑작스럽고 안타깝고 비통한 이별 ‘사망’

▲ 안타깝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요계 별들. ⓒ사진공동취재단

그룹 ‘쿨’ 출신 유채영이 지난 7월 위암으로 사망했다. 지난해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유채영은 투병 중에도 사망 한달 전인 6월까지 MBC 라디오 ‘좋은 주말’ DJ로 활동했다.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은비와 리세는 지난 9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들은 대구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던 중 타고 있던 승합차가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당시 운전을 한 매니저는 징역 2년 6월을 구형받았다.

신해철은 의료사고 의혹을 남기고 안타깝게 별세했다. 그는 서울 스카이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가슴과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했다. 신해철 유가족은 스카이병원의 수술과 치료에 의문을 품고 병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송파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신해철 사망과 관련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제2의 보아로 어린 나이에 데뷔해 인기를 모았던 죠앤은 12월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죠앤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뒤 5일 만에 숨을 거뒀다.

△ 가요계의 락(樂)…다양한 형태의 조합 ‘콜라보 & 유닛’

▲ 콜라보 열풍을 몰고 온 한해인 만큼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형태의 콜라보와 유닛이 가요계의 즐거운 트렌드로 남았다. ⓒ각 아티스트 소속사

지난 2월 씨스타 소유와 같은 소속사인 힙합퍼 정기고가 ‘썸’으로 콜라보 열풍을 일으켰다. ‘썸’은 장기간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상반기 최고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했으며 2014년 내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어 4월에는 매드클라운과 씨스타 효린이 ‘견딜만해’를 발표했고 같은 달 아이유는 하이포 데뷔곡 ‘봄 사랑 벚꽃 말고’에 참여하며 연습생 시절 절친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6월에는 산이와 애프터스쿨 레이나가 ‘한여름밤의 꿀’을 발표하며 콜라보 열풍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5년 만에 컴백한 서태지도 콜라보를 선택했다. 서태지는 타이틀곡 ‘소격동’을 아이유와 서로 다른 버전으로 불러 큰 화제를 모았다.

개리와 정인이 ‘사람냄새’를 5월에 발표했고 허각과 정은지는 7월에 ‘이제 그만 싸우자’를, 12월엔 알리와 휘성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을 내놓으며 콜라보를 이어갔다.

동갑내기 친구인 샤이니 키와 인피니트 우현이 지난 3월 상상도 못한 유닛 ‘투하트’라는 이름으로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소속사가 다른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 둘이 뭉친 건 가요계의 신선한 재미가 아닐 수 없다.

이하이와 악동뮤지션 이수현은 ‘하이수현’이라는 유닛을 결성했고 같은 달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도 ‘GD×TAEYANG’이란 이름으로 유닛앨범을 발표했다.

인피니트는 지난해 멤버 호야와 동우의 ‘인피니트 H’에 이어 새로운 유닛 조합을 선보였다. 성열, 엘, 성종은 12월 ‘인피니트 F’로 싱글앨범 ‘청(靑)’을 발매하고 기존 인피니트의 파워풀함을 벗고 상큼한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