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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예련 공약 “‘더 테너’ 200만 관객 동원, 명동서 프리허그 하겠다”
‘긍정’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그녀, 가장 많이 한 대답 “잘할 수 있다”
2014년 12월 23일 (화) 0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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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로 연기변신을 예고한 배우 차예련. ⓒ무비앤아이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가 가끔은 억울하지만 좋기도 하다는 예쁜 배우가 있다.

그는 10년 연기 인생에 대표작이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소신을 또렷하게 밝힐 줄 안다.

이렇듯 ‘긍정’과 ‘자신감’으로 어떤 불리한 상황도 좋은 해석으로 승화하는 그는 배우 차예련이다.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이하 더 테너)’로 확실한 연기변신을 예고한, 알고 보면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차예련을 스타데일리뉴스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더 테너’는 갑상선암 선고에 이은 성대마비로 목소리를 잃은 천재테너 ‘배재철’이 아내와 친구의 도움으로 성대 복원 수술을 받고 극복하는 과정을 담아낸 영화로 차예련은 극중 배재철의 아내 ‘이윤희’를 연기했다.

차예련은 남편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외유내강 아내를 차분하고 깊이 있게 소화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 영화 개봉(12월 31일)이 얼마 안 남았는데 기분이 어떤가.

“촬영이 끝난 지 2년 만에 개봉한다. 힘들고 좌절했던 시간들이 많았기 때문에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이 꿈만 같다. 개봉한다는 소식에 배우와 스태프들 다같이 울기도 했다.”

- 영화 ‘더 테너’가 본인에게는 어떤 작품인가.

“내게는 선물 같은 영화다. 좋은 책을 보면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느낌이 들듯이 남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영화이기도 하다. 스토리도 좋고 희망을 주는 메시지도 있다. 내게는 이미지 변신의 기회였고 이런 좋은 영화에 참여하게 된 것도 평생 남을 것 같다. 오래 준비하고 오랫동안 찍었고 우여곡절 끝에 개봉하는 거라서 더 남다르다.”

   
▲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로 연기변신을 예고한 배우 차예련. ⓒ무비앤아이

- 극중 배재철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지켜보는 연기를 하는데 실제로 그런 남자친구나 남편이 있다면 어떨 것 같나.

“힘들겠지만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이라는 생각을 늘 하면서 연기를 했고 우울하고 힘들었지만 강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우는 신도 많았다. 실제 내 남편이 이렇게 아프면 되게 진 빠지겠지만 앞에서는 티 못내고 뒤에서 혼자 울고 나만의 그 시간동안 더 많이 눈물이 날 것이다. 또 슬픔을 견디려면 뭐라도 해야 돼서 설거지 등 집안일을 찾아서 하고... 실제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기 때문에 실제라도 ‘이윤희’와 같을 것이다.

- 영화 말미에 다시 무대에 서겠다는 배재철이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다 멈췄을 때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울컥한 것처럼 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어떤 마음으로 연기했나.

“리허설 할 때부터 많이 울었다. 실제 다큐멘터리도 봤고 유지태가 노래를 부를 때 배재철 선생님이 그날 부른 소리를 녹음해놓은 것을 틀어놓고 촬영을 했다. 그냥 가만히 그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났다. 완성되지 않은 목소리에서 소리가 끊긴다. 북받치는 감정도 담겼고 목소리도 허스키하고 갈라지는데 그런 목소리로 노래를 한다. 음악이 사람에게 감동을 주듯이 노래 자체가 너무 감동이었다. 시나리오를 봤기 때문에 알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리허설 때조차도 커튼이 젖혀지면서 오케스트라가 딱 나오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실화니까 연기가 아니라 실제를 많이 생각하게 됐다. 내가 이 남자의 아내라면, 완벽하진 않지만 그 목소리를 내면서 기적같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하니 그냥 눈물이 났다. ‘여기서 울어야 돼’라는 생각으로 운 것이 아니라 실제 눈물이었다.”

- 영화는 촬영기간이 길다보니까 촬영이 끝나도 그 캐릭터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고들 한다. 힘든 캐릭터에서 어떻게 빠져나왔나.

“세르비아에서 촬영할 때 늘 처져있었다. 내가 즐거우면 안 될 것 같았다. 늘 마음가짐을 차분하게 했고 실제 내 남편이 아파서 병원에 있는 사람처럼 나도 고통스럽긴 했다. 심하게 몰입해서 살았던 것 같다. 촬영이 끝나고 일본에 갔고 거기서 좀 극복해 냈다.”

   
▲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로 연기변신을 예고한 배우 차예련. ⓒ무비앤아이

- ‘더 테너’의 이윤희와 ‘내게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신해윤 중 실제 본인과 더 싱크로율이 높은 캐릭터는 누구인가.

“신해윤은 똑부러지지만 장난기도 있고 허당기도 있다. 그런 점은 닮았다. 원래 내 성격은 밝지만 일에 몰입할 땐 강하고 시크한 면도 있어서 그런 점도 신해윤과 비슷하다. 반면 내가 보기와는 다르게 내조하는 스타일이다. 연애할 때도 헌신적인 편이라서 결혼을 하면 이윤희처럼 외유내강이 되지 않을까. 극중 아이와 있을 때도 편했고 남편 뒷바라지도 자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는데 결혼하면 잘 살 것 같다.”

- 이 영화를 통해 엄마 역할에 처음 도전했는데 연기 폭이 넓어졌다고도 할 수 있겠다. 억척스러운 엄마 역할은 어떤가.

“잘 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선 아이 엄마라기보다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아내 모습이 부각돼 그려지는데 엄마로서 아이를 위해 사는 그런 역할은 진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원래 아이를 좋아한다. 언니가 아기를 낳아서 매일 조카를 보러 가고 어렸을 때도 유치원 선생님이 되려고 유아교육과에 가려고 했다. 지나가는 아기를 보면 무조건 만지고 안고 말 시킨다. 나이가 들면 보육원 설립 등 아이들과 관련된 사회복지 쪽 일도 하고 싶다.”

- 차기작으로 생각하는 작품이 있나.

“곧 중국영화를 촬영하러 중국에 간다. 제목은 중국어라서... 크랭크인은 내년 1월 15일이고 한달반에서 두달 정도 촬영할 예정이다.”

-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액션영화를 찍어보고 싶다. 키도 크고 운동하는 것도 좋아해서 액션영화는 자신 있다. 그것도 연기변신이 될 텐데 계속 변신을 해보고 싶다.”

- 올해 서른 살이다. 10년 전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 서른즈음에 이루고 싶었던 꿈은 무엇이었나.

“꾸준히 그때까지 연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도 했고 대표작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도 했다. 대표작이 있고 없고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대표작이 없는 것도 좋다. 대표작이 있으면 그 작품에서 헤어나기 위해서 힘든 시간이 있을 것 같다. 대표작이 없으니까 언제나 내가 나왔을 때 신선하지 않느냐. 사실 ‘차예련’ 하면 딱 떠오르는 작품은 없지만 나만의 이미지로 계속 연기를 하고 있고 영화와 드라마도 쉽게 오갈 수 있는 것이 장점 같다.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나 세련된 이미지와 같은 나만의 이미지가 생겼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생긴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

-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로 굳어져 불편하진 않나.

“생긴 걸로 판단되고 맡았던 캐릭터도 그런 성격이다. 사실 밝고 정 많은 스타일인데 내 성격 같은 연기를 안 하기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고 억울한 것도 있다. 어렸을 땐 사람들이 나에게 접근을 안 해서 불편했는데 나이 드니까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지 않아서 좋기도 하다. 좀 어려워하는 상황에 내가 밝게 대하면 상대방은 내 성격을 두 배로 좋게 받아들인다.”

   
▲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로 연기변신을 예고한 배우 차예련. ⓒ무비앤아이

- 최근 관심분야에 대한 에세이를 출간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연예인들이 많다. 만약 책을 낸다면 어떤 분야의 글을 쓰고 싶나.

“인테리어나 요리에 관심이 많다. 데코레이션 하는 것을 좋아한다. 굳이 비싼게 아니더라도 인테리어 소품을 시장에 가서도 예쁜 걸 사오고 외국에서 사오기도 한다. 책도 찾아보고 인터넷으로도 검색한다. 또 장을 봐서 요리하고 나만의 요리를 개발하는 것을 좋아한다. 가장 자신있는 요리는 김치찌개와 파스타인데 한식을 주로 만드는 편이다. 나만의 요리 비법은 빨리 맛있게 하면서 데코레이션도 신경 쓴다는 것이다. 요리프로그램도 한번 해보고 싶다. 깜짝 놀랄 것이다. 심지어 맛있다. 지인들이 우리집에 와서 내가 해준 요리를 먹으면 매일 가서 먹고 싶다며 식당을 차리면 안되냐고들 한다. 한가해지면 요리를 해서 SNS에 자주 올려볼까 한다.”

- 마지막으로 영화 ‘더 테너’를 위한 공약을 내건다면.

“200만 관객을 동원하면 명동에서 인원 제한 없이 할 수 있는 데까지 프리허그를 하겠다. 흥행 욕심을 버렸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이 영화만은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 힘든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용기를 주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영화 자체가 선물이 될 것이다.”

한편 차예련의 연기변신과 실제 같은 내면연기를 볼 수 있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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