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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12.23 06:22

[인터뷰] '더 테너' 배우 유지태 "1년간 성악 연습 통해 테너 배재철 연기"

제작하는 동안 신뢰하는 감독·스탭과 함께해 궁합이 잘 맞았다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31일 개봉하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이하 '더 테너')는 한때 유럽에서 명성을 쌓고 있던 테너 배재철의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오페라가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흔치 않은 경우이다.

▲ 22일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유지태 ⓒ나무엑터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스타데일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배우 유지태는 '더 테너'를 위해 제작기간 동안 1년 이상을 성악 연습에 매달리며 작품에 임했다고 밝혔다. '더 테너'는 유지태 연기 인생의 전환기로 봐도 무방할만큼 한국·일본·슬라브 출신 배우들은 물론 감독·스탭의 각고의 노력이 숨어있다.

▲ 유지태는 1년 이상을 성악 연습에 매달리며 작품에 임했다고 밝혔다. ⓒ스타데일리뉴스
베이스 음으로 테너 배재철 연기

인터뷰 자리에서 배우 유지태는 자신의 목소리가 '베이스 음'이라며, 1년간 성악 연습을 통해 테너 배재철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속 실제 인물인 성악가 배재철 교수로부터 따로 교습을 받아가며 발성, 표현력을 익혔다고 밝혔다.

Q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에서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연기가 좋았다면 감독님과 스탭들의 궁합이 좋았기 때문이구요. 김상만 감독님과 '심야의 FM'(2010)때부터 같이해서 남다른 신뢰를 갖고 있었습니다. 잘 보시면 촬영은 영화 '올드보이' 촬영팀 소속이었던 주성림 촬영 감독이 맡았습니다.

Q 극중 캐릭터는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다뤘습니까.

감독님은 '더 테너'를 제작하면서 저에게 성악가 보다 더 성악가 답게 연기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두 가지 부담감을 극복해 나갔습니다. 성악과 영어에 대한 부담이었는데요.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성악가 연기를 하면서 단순히 싱크로를 맞추기 보다 성악을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나름 연습을 많이 했구요. 외국인 배우와 영어 대화를 하면서 해외에서도 영화를 본다는 생각으로 대사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Q 영화를 위해 성악 연습하면서 발성부터 발음에 많은 주의를 기울였겠네요.

제 발성이 '베이스'라고 하더군요. 발음은 연습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다행이 이탈리아어가 중국어나 일본어 보다 표현하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노래는 싱크로구요. 제작된 음악에 호흡과 톤을 똑같이 따라하며 불렀습니다. 제가 얼마전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몇 곡을 불러봤는데요. 허당이라고 놀림을 받았었죠..

Q 배우와 감독으로 활동하셨는데요. 이번 영화 제작중 제안한 아이디어가 있습니까.

저는 연기할 때는 연기하기도 바빠요. 배우와 감독의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배우가 제 역할을 하면서 감독과 함께 어우러졌을 때,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온다고 봅니다. 신중한게 좋겠죠. 감독겸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기타노 다케시의 작품들이 좋은 예가 될듯 싶습니다.

Q 이번 영화에서 성악 연기는 어땠습니까. 

성악은 뮤지컬과 달리 모션이 크지 않고, 꼿꼿히 서서 부른 답니다. 특히 이번 영화 '더 테너'에서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를 부르는 장면을 연기할 때도 드라마틱한 표현을 절제하고, 리얼리티한 부분을 부각시켰습니다.

Q 영화가 잘 나온것 같습니다.

배우의 자존감은 작품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자신은 있습니다.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 오는 12월 31일에 개봉하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주인공 유지태 ⓒ스타데일리뉴스
배우 유지태, 차기 장편영화 '안까이' 연출

지난 1998년 '바이준'으로 데뷔한 배우 유지태는 신작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를 포함해 총 23편에 출연했다. 특히 유지태의 필로그래피를 살펴보면 탄탄한 스토리를 지닌 작품들이 많다. 

'주유소 습격사건'(1999), '동감'(2000)으로 충무로 유망주로 떠올랐고,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2001)에서는 성숙함을 더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와 같은해 상영된 스릴러물 '거울속으로'에서 유지태는 진가를 발휘하며 해외가 주목하는 배우로 거듭났다.

한편 영화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유지태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안까이'(사나이 픽쳐스 제작)를 제작 중에 있다. 조선족 어로 '아내'라는 뜻을 지닌 작품으로 조만간 국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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