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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은옥 기자
  • 사회
  • 입력 2011.09.15 13:08

넋빠진 군 1만원짜리 USB 95만원에 구입

성능.품질 차이 없는데 95배 '줄줄'

 
군이 시중에서 1만원대에 구입 가능한 USB를 95만원이나 주고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14일 군이 대대포병사격지휘체계(BTCS)의 전술통제기에 사용하는 USB(4GB)를 1개당 95만원에 납품받아 사용했다고 밝혔다.

군은 2006년부터 BTCS 전술통제기에 사용하는 USB를 개발, 납품받았다. 이 USB는 4GB 용량으로 1개당 단가가 95만원이었다.

그러나 같은 용량의 상용 USB를 시중에서 1만원대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군용 USB가 영하 32도~영상 50도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충격과 진동에 대비해 모든 제작 과정을 자체설계 하면서 납품 단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USB도 보통 영하 30도~영상 60도 환경에서 사용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해당 USB 조달단가가 비싸다고 판단, 예산절감과 예비수량 적기 확보를 위해 상용품으로 전환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미 2007년부터 지난달까지 660개를 국내 모 방산업체에서 납품받은 상태여서 예산낭비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송영선 의원은 "성능 및 기능 등에서 1만원대인 상용제품 USB와 차이가 크게 없음에도 군용 USB가 95배나 비싼 제품을 사용한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며 "군이 왜 비싼 군용 USB를 선택했으며 적정 가격인지 검증을 통해 철저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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