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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사태 35주년, 전두환의 쿠데타에 맞선 故 김오랑 중령의 사연
김오랑 중령의 모친, 부인 잇따라 숨져...한 가족의 비극 초래한 전두환의 12·12 쿠데타
2014년 12월 12일 (금) 18: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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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기자 taibale@hanmail.net

   
▲ 출처: SBS 뉴스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이태준 기자] 전두환을 중심으로한 신군부 세력이 권력을 잡기 위해 일으킨 1212 쿠데타가 35주년을 맞으며 당시 쿠데타에 맞서다 죽은 故 김오랑 중령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944년 경남 김해군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 25기 출신으로 월남전에 참전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34세의 故 김오랑 중령은 12·12 쿠데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의 전속부관(비서실장)이었는데, 신군부 세력인 특전사 예하 3공수여단 병력들이 M16 소총으로 무장한 채 정병주 사령관을 체포하러 들이닥치자 권총 한 자루로 이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여섯 발의 총탄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하지만 비극은 김오랑 중령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김오랑 중령의 모친이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견디지 못해 2년 만에 세상을 떠났고, 부인인 백영옥 씨 역시 남편을 잃은 충격으로 시신경 마비증이 악회돼 시력을 잃은 뒤 1991년 의문의 실족사를 당하고 말았다.

백영옥 씨는 사망하기 직전 전두환, 노태우를 비롯하여 최세창 당시 특전사 여단장 등 6명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병원에 입원한 후 돌연 고소장 접수를 연기했고, 이듬해인 1991년 6월 자택에서 의문의 실족사를 당해 경찰에선 자살로 추정했지만 주변인물들은 남편의 명예회복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니던 백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리 없다고 주장해 미궁에 빠지기도 했다.

故 김오랑 중령은 암매장되어 야산에 묻혔으나 1980년 육사 동기들의 탄원 덕분에 국립묘지에 안장됐고, 부인 백영옥 씨의 끈질긴 민원 제기로 인해 1990년 중령으로 추서(12·12 쿠데타 당시 소령)됐다. 육사 동기생이었던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 중령의 묘를 찾아가 통곡을 했다는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그동안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 등이 '김오랑 중령 무공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립 건의안'을 발의하였으며, 2013년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다시 발의, 그해 4월 통과되었고, 정부에서는 올해 1월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故 김오랑 중령에게 보국훈장을 추서하기로 결정됐다.

현재 경상남도 김해시 삼정동 김해삼성초등학교과 삼정중학교 사이의 산책로 옆 잔디밭에는 김오랑 중령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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