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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미혜 기자
  • 방송
  • 입력 2011.09.12 17:40

‘여인의 향기’가 남긴 것들!?

 

 “나 지금 행복해요... 우리 내일 뭐할까요?”

주말 밤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여인의 향기’가 김선아, 이동욱의 가슴 벅찬 행복찬가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1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여인의 향기’(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제작 에이스토리) 마지막 회는 시청률 15.4%(AGB 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연재(김선아)의 죽음을 두고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가 나오는 등 결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던 가운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연지커플’의 모습이 그려지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마지막 회 방송에서는 담낭암 말기로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연재가 ‘7개월하고도 이틀째’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방송됐다. 여전히 언제 끝날지 모를 ‘시한부 삶’이지만, ‘오늘 현재’는 행복한, 연재 지욱 커플의 해피엔딩을 암시했다. 재혼에 성공한 순정(김혜옥)과 동명(정동환) 역시 단란한 모습으로 연지커플과 함께 한 모습이 그려지며 ‘여인의 향기’는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개월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던 ‘여인의 향기’가 남긴 것들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 ‘역시 김선아!’ 명불허전 ‘로코퀸’ 김선아와 새로운 ‘로코킹’의 탄생을 알린 이동욱의 환상 조합!

그동안 유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최고 로코퀸으로 평가받던 김선아는 ‘여인의 향기’를 통해 “역시 김선아!”라는 평가를 얻었다. 특유의 유쾌함은 변함없으면서도 암 말기 환자의 절절한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한층 성숙된 연기를 선보인 것.

여기에 군 제대 후 화려하게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동욱은 그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지욱 역에 완벽하게 빙의된 모습으로 김선아와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재벌남이면서도 어린 시절 상처 때문에 늘 무기력하기만 하던 모습이나, 연재를 만난 후 삶의 의욕을 되찾은 지욱의 생기 있는 모습 등 지욱의 캐릭터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연기로 여심을 뒤흔들어놓았다.

◆ 드라마 OST계의 역사를 다시 쓰다! 드라마의 깊은 감동이 OST로 한 번 더! ‘여인의 향기’ OST 돌풍!

적재적소에 흘러나오던 ‘여인의 향기’ 배경음악도 ‘여인의 향기’의 감동을 더 배가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연재와 지욱의 러브라인에 주 매개체가 탱고였던 만큼 ‘여인의 향기’ 곳곳에서는 아름다운 탱고 선율이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감미로움을 전달했다.

무엇보다 ‘여인의 향기’ ost는 국내 최고 실력파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 완성도 높은 곡들로, ost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큰 화제를 몰았다. 특히 김선아가 흠모하는 인기 가수로 특별 출연하기도 했던 JYJ 김준수의 ‘You are so beautiful’은 방송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각종 음원사이트 차트를 석권했다. 또한 김선아와 이동욱이 직접 불러 화제를 모았던 ‘우리 다시’ 역시 가슴 저릿한 감동을 주며 방송 이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여인의 향기’는 끝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드라마의 감동이 OST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펼쳐진 한여름 바캉스 같은 짜릿함! 매혹적인 탱고의 세계가 보여준 화려한 볼거리!

뜨거운 한여름에 방송된 ‘여인의 향기’는 유독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했다. 일본 오키나와부터, 전라남도 완도, 청산도, 제주도까지 청량감 넘치는 바다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여인의 향기’는 그야말로 바캉스를 떠나온 듯 시원한 풍경들을 담아냈다.

또한 ‘여인의 향기’에는 탱고라는 이색적인 소재가 쓰인 덕분에 주연배우들의 황홀한 탱고 춤세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틈틈이 탱고 연습을 해온 김선아, 이동욱, 엄기준, 김광규, 차지연 등은 매혹적인 탱고 솜씨를 드러내며 ‘탱고 열풍’을 가능케 했다. 때로는 우아하게 때로는 관능적으로 안방극장에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 진정성 있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유쾌통쾌 휴먼멜로! 당신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요?

‘여인의 향기’는 로맨틱 코미디면서도 진정성 있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유쾌, 통쾌한 휴먼 멜로로 평가받았다. 남은 인생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현실 속에서도 연재는 마지막까지 삶의 끈을 놓지 않은 채 또 다른 희망을 보여주었다.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하나 둘 실행하며 그동안 잊고 살았던 인생의 소중함들을 깨닫는 연재의 모습 속에서 시청자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던 ‘여인의 향기’가 드라마 이상의 마력을 발산하며 긴 여운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제작사 측은 “지난 3개월의 시간동안 ‘여인의 향기’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여인의 향기’가 지난 여름 바캉스같은 짜릿하고 유쾌한 즐거움이었기를 바란다. 마지막까지 ‘여인의 향기’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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