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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영화
  • 입력 2014.12.12 14:02

[S영상] 유하 감독 "이민호 캐스팅, 외압 작용했다" (‘강남 1970’ 제작보고회)

▲ 영화 ‘강남 1970’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이민호.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영화 ‘강남 1970’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 압구정점에서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유하 감독과 배우 이민호, 김래원, 정진영이 참석했다.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이민호는 “재벌남 캐릭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지극히 지금 강남의 느낌이 나는 배우 중 한명”이라며 “그런 내가 지금의 강남이 있기 전인 70년대 캐릭터를 맡아서 그때의 강남을 배경으로 작품을 하면 신선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대 후반이 돼서 메시지가 있는 좋은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영화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유하 감독이라면 첫 영화로 믿음직스럽게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다 해도 좋은 작품이 나올거라는 생각에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유하 감독에게 이민호를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유하 감독은 “외압이 좀 있었다. 이민호를 꼭 써야만 한다는 세뇌와 외압 때문에 집에서 힘들었다”라며 “아내가 이민호의 팬이라서 2년 시달리다 보니 나도 어느 순간 이민호와 하는게 숙명인가 보다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이민호가 “감독님이 원래 나를 별로 안 좋아했다고 하더라”라고 얘기를 보탰고 유하 감독은 “사실 처음 ‘꽃보다 남자’에서 이민호를 봤을 때 느끼하게 생각했다. 빈 구석이 있어야 되는데 너무 잘생겨서 만화 캐릭터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화 속 주인공이 과연 넝마주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했는데 재벌 2세나 상류층 자제로 많이 나온 이민호를 밑바닥 인생으로 떨어뜨리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민호를 생각하게 됐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설명했다.

영화 ‘강남 1970’은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 이어 유하 감독의 10년에 걸친 ‘거리 3부작’ 완결편이다.

강남땅의 개발이 막 시작되던 1970년을 조명하는 이 영화는 가진 것 없는 청춘이 폭력과 만나는 드라마로 고아 출신의 종대와 용기가 강남땅을 둘러싼 최전선에서 행동대원이 돼 목숨 걸고 싸우는 모습을 그렸다.

한편 영화 ‘강남 1970’은 내년 1월 21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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