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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스페셜' 2014 명사다큐 2부 ‘다섯 남자 god의 귀환편’ 방송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2014년 5월, 거짓말처럼 다섯 남자 god가 돌아왔다.

2000년 180만 장이 넘는 음반판매, 2001년 방송 3사 가요대상과 골든디스크 대상 최초 동시 수상, 2002년~2003년 100회 콘서트 전회 매진으로 총 누적 관객 200만 명 보유, 밀레니엄 시대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은 ‘국민그룹’ god.

다섯 명이 무대에 서는 것은 10년, 한목소리로 앨범을 만든 지는 무려 12년 세월이 흘렀다. 그럼에도 그들은 전성기 시절과 같은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전국 투어 10회 공연 매진에 이어 잠실 주경기장에 4만 명이 모여 하늘색 물결을 이루었고, 데뷔 후 처음으로 개최한 미국 단독 콘서트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0년 만에 나타나 6개월 동안 기존 아이돌 그룹과 다른 새로운 길을 만든 것이다.

'MBC 다큐스페셜'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뜨겁게 환영받는 god의 힘은 무엇인지 알아보며, 다시 god의 길을 걷는 다섯 남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본다.

▲ 'MBC 다큐스페셜'에서 god 멤버 개개인의 삶과 다섯 남자의 우정, 음악에 얽힌 희로애락을 들여다본다. ⓒMBC

◆ 추억을 담아 현재로 다가온 god

다섯 남자 god가 돌아와 8집 'Chapter 8'을 발매하기까지 1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멤버들은 ‘얼마나 우리를 기억해주고, 환영해줄지’ 불안했다. 오랜 고민을 하며 준비한 앨범은 그 시절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god 관련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자주 등장했고, 5월 공개된 음원, 7월 정식 앨범 등은 나왔다 하면 각종 음원 순위 1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2001년 4월 5일 잠실 주경기장과 2014년 10월 25일 잠실 주경기장은 하늘색 물결로 가득했다. 잠실 주경기장은 가장 크고 대표적인 공연장으로, 가수들 사이에서 '꿈의 무대'로 불린다. god는 이미 2014년에 7월 12일, 13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 대전까지 10회 공연으로 팬들을 만났다. 멤버들은 11번째 공연 장소로 무리수였다고 얘기한다. 그럼에도 서울 앙코르 콘서트 장소로 정한 것은 완전 합체 후 모든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잠실 주경기장은 하늘색으로 꾸민 4만여 명의 팬들과 돌아와 줘서 고맙다는 현수막으로 가득 찼다. 12년 만의 귀환이라고 해서 색다른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들은 가장 god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13년이란 시간만 흘렀을 뿐, 잠실 주경기장은 3시간 내내 무대를 누비는 god 멤버들과 전주만 나와도 알아채고 모든 노래를 따라 부르는 팬들의 소통 그대로였다. god는 과거형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다시 현재로 다가왔다.

오히려 한 발 더 나아갔다. 11월에는 데뷔 16년 만에 미국 LA와 뉴저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해외활동을 못 해본 god에게는 꼭 하고 싶었던 도전.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듯 콘서트를 위해 12년 만에 다섯 명이 함께 미국 땅을 밟았다. 제작진은 god의 입국, 숙소 안 소탈하고 꾸밈없는 모습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첫 미국 콘서트 현장을 단독으로 밀착 취재했다.

'MBC 다큐스페셜'에서는 8집 재킷 사진 촬영, 뮤직비디오 촬영부터 7월 서울을 시작으로 한 전국 투어 콘서트, 10월 잠실 앙코르 콘서트, 11월 첫 미국 단독 콘서트까지 god가 추억에서 현재로 다가온 6개월간의 여정을 공개한다.

▲ 'MBC 다큐스페셜'에서 god 멤버 개개인의 삶과 다섯 남자의 우정, 음악에 얽힌 희로애락을 들여다본다. ⓒMBC

◆ 정상까지의 길, 각자 걸어간 길

다섯 남자 이야기는 1998년 7월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이 있는 일산 숙소로 구미에서 18살 김태우가 올라오면서 시작된다. 화장실 갈 휴지가 없었고, 먹을 밥이 없었고, 씻을 물이 없었다. 먹는 것이 한이 될 정도였던 고생이었지만 지금까지 god를 존재하게 한 단단한 디딤돌이 됐다. 어려운 상황에 멤버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가족, 형제 같은 존재가 됐다.

1999년 1월 박준형의 실제 이야기가 담긴 '어머님께'로 데뷔, IMF라는 경제위기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2집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로 돌아온 뒤 육아 예능의 원조 ‘god의 육아일기’에서 11개월 재민이를 만나며 전 국민이 좋아하는 그룹이 되었다.

당시 아이돌 그룹은 H.O.T., 젝스키스, S.E.S, 핑클처럼 화려한 퍼포먼스와 세련된 외모에 신비주의 전략이 일반적이었지만, god는 숨김없이 보이며 옆집 오빠와 같은 편안하고 평범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god 1집부터 7집까지 프로듀싱을 한 박진영은 인터뷰에서 “god는 태생부터가 그런 것 같아요. 의도적으로 기획하고 짜 맞춰진 것이 아니니까요.”라고 표현했다.

god는 멤버들의 이야기, 자라온 환경, 삶이 녹아있는 음악으로 사랑받았다. 2000년 180만 장, 2001년 170만 장이 넘는 음반판매를 기록하고, 2001년 4집 '길'로 방송 3사 가요대상과 골든디스크 대상까지 휩쓸며 최정상에 올랐다.

어린 나이에 목표만을 향해 달려오느라 길을 돌아보지 못했고, 가족 같은 사이인 만큼 서운함은 더 크게 다가왔다. 2004년 12월 6집 발매 쇼케이스 이후로 다섯 명이 선 무대를 볼 수 없었다. 7집 '하늘 속으로'이후인 2006년부터는 그룹 활동을 중지했다.

멤버들은 god가 누렸던 정상에서 내려와 각자 가수, 프로듀서, 배우, 예능, 휴식 등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god로 올라섰던 정상은 너무 높았다. 홀로서기는 순탄하지만은 않았고, 힘들고 외로울수록 서로에 대해 그리움도 짙어졌다. 그동안 다섯 남자가 가슴에 담아뒀던 진솔한 이야기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다시 god로 함께할 길

god의 평균나이는 어느덧 37.8세. 중년돌이 됐지만 함께 있을 때면 언제나 장난기 가득한 20대의 모습 그대로인 그들. 반면에 시간이 지난 만큼 달라진 것도 많다. 과거에는 의상도 다 똑같은 디자인으로 하나라는 걸 강조했지만, 지금은 개성, 중후함, 화려함, 편안함 등 요구사항도 여러 가지. 다섯 명이 떨어져 지낸 시간이 길고 음악, 연기, 예능 등 개인 활동 영역이 다르다 보니, 부딪히는 부분도 적지 않다. 대중, 팬들과 직접 만나는 공연에 관해서는 더 예민하게 논쟁하지만 칼로 물 베기인 부부싸움처럼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제자리를 찾는다.

다시 만난 다섯 남자 god는 팍팍한 삶, 바쁜 일상에 ‘추억’을 선물해줬다. 단순히 추억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추억을 현재까지 잇는다. god의 긴 공백 그리고 현재 본인들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는다. 'MBC 다큐스페셜'에서 god 멤버 개개인의 삶과 다섯 남자의 우정, 음악에 얽힌 희로애락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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