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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4.11.29 12:17

[인터뷰] 문준영 “제국의아이들 음악성 부각하고 싶었다”

세계적인 DJ 러브콜…조만간 좋은 소식 있을 것

▲ 제국의아이들 문준영이 100여명의 팬들 앞에서 E.D.M 아티스트 DJ ZE:After(Z:애프터)로의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제국의아이들 문준영이 100여명의 팬들 앞에서 E.D.M 아티스트 DJ ZE:After(Z:애프터)로의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문준영은 지난 28일 오후 9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클럽 디에이에서 세계적인 트랜드 장르인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아티스트 Ze:After라는 이름으로 첫 무대를 선보였다.

ZE:After는 제국의아이들을 뜻하는 ZE:A와 문준영이 변경한 활동명인 ‘이후’의 영문 이름 ‘After’를 합친 단어다.

팬들의 환호 속에서 DJ 데뷔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문준영은 아티스트로서의 자신의 얘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 제국의아이들 문준영이 100여명의 팬들 앞에서 E.D.M 아티스트 DJ ZE:After(Z:애프터)로의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스타데일리뉴스

-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DJ가 원래 하고 싶었던 분야인가.

“예전에 좀 배우긴 했지만 디제잉을 하는 형들을 만나면서 배우다가 형들의 추천으로 시작한 것이 좋은 기회가 됐다.”

-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언제쯤인가.

“음악하면서 편집하고 만지고 한건 1년반 정도 됐다. 연습실에 턴테이블 박스가 있어서 혼자 노래를 틀고 놀다가 본격적으로 한건 6개월 전쯤이다. 6개월이면 DJ하는 사람들 치곤 빠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했다.”

- 소극장 공연을 계획했을 때부터 디제잉을 보여주려고 했나.

“그건 아니다. 원래 연극하는 소극장에서 노래를 하려고 했다. 클럽은 사운드는 좋지만 라이브 하기에 좋은 장소는 아니다. 아무래도 사운드가 클럽에 최적화돼있다 보니 마이크 음향이 좋지 않다. 원래 이곳에서 디제잉을 하려고 돼 있었고 팬들에게 소극장 공연을 하기로 약속한 것도 지키고 싶어서 같이 하게 됐다.”

- 노래 실력이 많이 는 것 같은데..

“원래 이정도 했다.(하하하) 제국의아이들 노래에서는 파트가 짧아서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서 어땠나.

“늦은 시간인데 와줘서 너무 감사하다. 19세 이상만 입장이 돼서 안타깝다. 클럽에서 연예인 콘텐츠를 끌어와서 공연한다는 자체가 환영받지는 못한다. 클럽 입장과 내 입장도 있다 보니까 의도했던 대로는 못했다. 거기까진 생각을 못해서 오지 못한 어린 팬들에게 미안하다.”

- ‘으르렁’이나 ‘삐딱하게’ 등 동료가수들 음악을 많이 썼던데 의도된 것인가.

“그게 매시업이라는 장르인데 내가 팬들과 함께하는 쇼케이스에서 틀 건 오리지널 일렉트로닉 음악보다 아무래도 팬들이 어느 정도 아는 노래가 나와야 해서 추가하게 됐다. 인트로도 제국의아이들 노래인 ‘이별드립’으로 했다. 그 노래는 기타소리가 강하다. 좋은 노래다. 작년에 단독콘서트에서도 리얼밴드로 했는데 그게 가장 신났다.”

- 아시아 투어를 겨냥해 의도적으로 동료가수들의 노래를 쓴 것은 아닌가.

“그건 아니다. 레퍼토리가 어제 나왔다. 선생님인 1세대 DJ 소울(SoUL)이 K-POP과 E.D.M을 합쳐서 하자고 레퍼토리를 짰다. 제국의아이들 노래로 하려고도 시도해봤지만 bpm 자체가 느리고 살짝 매시업 하기가 어려웠다. 제국의아이들은 관객이 따라할 수 있는 노래가 후유증 말곤 솔직히 없는데 후유증은 느리고 마젤토브는 잘 어울리긴 한데 살짝 좀 노린게 아닌가 싶어서 양심적으로 뺐다. 우리 타이틀 곡이 용감한형제 노래가 많은데 용감한형제 곡들이 씨스타 노래 빼곤 클럽 음악이랑은 맞지 않는다.”

- 본인 무대를 몇점이나 줄 수 있나.

“50점 정도. 준비한 레퍼토리가 더 있는데 시간관계상 자르고 보여주고 싶은 것을 다 못 보여줬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

- 앞으로 하게 될 투어도 오늘 같은 형식인가.

“아니다. 이젠 DJ 음악으로만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는 것이고 다른 직업을 갖는 것이다.”

“제국의아이들이 개별 활동으로 흥하고 있지만 음악성도 좋고 다 나보다 잘하는 친구들이다. 나는 메인보컬은 아니지만 노래가 늘고 있는게 아니라 솔직히 보여줄 기회가 많이 없다. 음악적으로 부각하고 싶어서 욕심을 냈다. 어쨌든 한두달 전에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남들 시선은 별로 신경을 안쓴다. 제국의아이들이 음악적인 활동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제국의아이들이 메인이고 DJ는 서브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화풀이할 데가 없어서 음악으로 화풀이하는 것이다.”

- 멤버들은 어떤 응원을 해줬나.

“언제 자기들 모르게 배웠냐며 직접 와서 응원해주려고 했는데 개인활동으로 스케줄이 많아서 오지는 못했다. 동준이는 내가 없는 데도 리허설할 때 왔다가 갔다. 그정도로 멤버들이 다 착하다.”

- ‘슈퍼마켓’이라는 작곡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DJ 팀에도 속하게 됐다. 작곡으로 음악적 욕심을 좀 더 낼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작곡팀에서 음악작업을 하다보면 리얼사운드 건반이나 드럼 피아노 등을 일일이 쳐서 가이드를 하는데 미디가 좀 약하다. 미디를 배우는 건 DJ가 빠르다고 생각했다. 클럽음악 자체가 소스가 굉장히 많다. E.D.M이 대세이기 때문에 이것을 공부해야만 앞으로의 트렌드를 알 수 있다.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이 DJ가 5만명을 모아놓고 페스티벌을 하는데 사람들은 박자를 맞추며 열광을 한다. 그 이유가 음악을 통해서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케이팝과 접목시켜서 하는 디제잉이 많지 않다. 나는 그런 노래를 많이 해서 팝송 말고 케이팝도 E.D.M이라는 일명 K-E.D.M이라는 장르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 DJ로서의 문준영의 목표는 무엇인가.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를 내년에 들어가기 위해서 조인하고 노력하고 있다. 일반 사람들은 모르지만 디제이들은 날카롭기 때문에 전문 DJ에게 미리 교육을 받고 있다. 현재 세계적인 DJ에게 러브콜이 와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 제국의아이들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어떤가?

“개인적인 활동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고 정말 서로가 서로를 믿는다. 애들끼리 사이가 좋고 떨어져있어도 응원해준다. 거기에 탄력을 받아서 더 열심히하는 계기가 된다. 잘나가는 멤버와 그렇지 않은 멤버 사이의 갭은 없다. 멤버들간 경쟁은 안한다. 우리는 대중의 시선에 휘둘리지는 않는다. 열심히 하고 성실히 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나중에 멤버들에게도 이런걸 알려주고 싶다.”

▲ 제국의아이들 문준영이 100여명의 팬들 앞에서 E.D.M 아티스트 DJ ZE:After(Z:애프터)로의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스타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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