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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공연
  • 입력 2014.11.21 11:10

김동완 “공연 중 촬영, 키스 거절당한 느낌” 자제 당부 (김동완 미니콘서트 ‘He’)

▲ 신화 김동완이 20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미니콘서트 ‘He’를 개최해 1천여명의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씨아이ENT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신화 김동완이 21일 자정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솔로 가수로서 6년만의 신곡인 디지털 싱글 ‘He_Sunshine’을 발표하며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에 앞서 김동완은 20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미니콘서트 ‘He’를 개최해 1천여명의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콘서트에서 김동완은 영화 ‘Begin Again’을 부른 후 몰래 공연 촬영을 하는 팬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 신화 김동완이 20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미니콘서트 ‘He’를 개최해 1천여명의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씨아이ENT

그는 “정 가운데 4분의 2 정도 되는 부분에서 너무나 커다란 렌즈의 DSLR로 계속 촬영을 하는데 감사하지만 약간 그런 느낌”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사실 공연할 때는 사진 찍는 것에 크게 관여 안한다”며 “나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만 공연을 볼 땐 절대 카메라를 꺼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동완은 팬들에게 “공연할 때 사진이 찍히는 게 어떤 느낌이냐면. 다들 키스 해봤죠?”라고 물었다.

그는 “마치 여러분에게 노래하고 있고 있는 내가 내 노래를 들어주는 여러분이 사랑스러워서 입을 맞추려고 하고 있는데 나를 똑바로 노려보고 있는 느낌”이라며 “‘내가 싫다’는 거절처럼 몰입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동완은 “내 모습을 담아내고 싶어 하는 건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며 “내가 봤을 때 77mm 이상 굉장히 큰 렌즈인데 산 것도 아니고 빌린 것 같다”고 팬에게 무리한 촬영을 자제하라는 듯을 내비쳤다.

이어 “노래할 때 가운데에서 자꾸 쑥쑥 올라오니까 신경이 쓰인다”며 “그건 좀 안해주는 게 공연 보는 입장에선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동완은 “여러분이 공연을 보다보면 몰입하듯이 공연을 하는 사람도 몰입이 된다. 마치 단 둘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다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주제로 얘기하고 있으니까 여러 사람이 있는데 한사람에게 얘기하는 것처럼 돼버린 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희미하게 눈뜨고 있는데 누가 저기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다면 어떻겠냐”며 “그건 좀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마지막으로 이해할 수 있게 깔끔한 정리를 했다.

▲ 신화 김동완이 20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미니콘서트 ‘He’를 개최해 1천여명의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씨아이ENT

실제로 아티스트의 소중한 순간을 담아낸다는 명목으로 공연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면서까지 사진과 영상 촬영에 열을 올리는 팬들이 많다.

발라드를 부르기 위해 감정을 잡는 가수 앞에서 쉴새없이 셔터를 누르고 그 셔터 소리가 신경 쓰여서 가수가 노래를 부르다 말고 MR을 중단한 채 팬들에게 사진을 찍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공연도 종종 있다.

이런 팬들의 자료 욕심이 극의 전개에 집중해야 하는 뮤지컬 쪽으로도 번져 뮤지컬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을 키우기도 한다.

유명 아이돌이 주연으로 참여한 뮤지컬의 경우 공연 전에 안내를 통해 공지를 하고 공연 중에도 철저하게 통제를 함에도 불구하고 공연 사진이 귀신같이 포털이나 SNS를 통해 공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김동완이 알기 쉽게 설명했듯이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와 공연을 감상하는 주변의 수많은 관객들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

좀 더 아티스트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게끔 아티스트의 공연을 눈과 귀로 감상하는 것에 더욱 욕심을 내는 팬심을 발휘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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