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장은옥 기자
  • 사회
  • 입력 2011.09.05 21:40

안철수-박원순 연대설 '모락모락'

'친한 사이' 서울시장 선거서 손 잡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정치권이 예상치 못했던 외부 돌발변수가 점차 커져가고 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시작으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정치권 영입 명단에 올랐던 이들이 연달아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이들의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다.

박 상임이사와 안 교수가 모두 기존 정당과 일정부분 거리를 두고 있는 데다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사이여서 강력한 여야 정당들의 지원을 등에 엎고 나설 후보들과의 경쟁구도가 형성되면 손을 맞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들은 같은 시기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았으며, 박 상임이사가 아름다운재단을 만들 때는 안 교수가 재단이사를 자청했다. 아름다운재단의 행사가 있을 때는 안 교수가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을 동원해 참석할 정도로 사이가 돈독한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박 상임이사의 희망제작소 내 희망아카데미 '소셜 디자이너 스쿨'에도 고정 강사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사적으로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의 '연대설'은 정치권의 관측 뿐 아니라 안 교수의 발언으로 점차 힘을 받는 분위기다.

안 교수는 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박 상임이사와 2차례 이메일을 교환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출마 여부 결정의 가장 큰 고민은 박 상임이사"라고 말했다.

평소 박 상임이사를 '마음 속 깊은 응원자'로 표현하고 있는 안 교수는 "워낙 그 분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 분을 만나고 난 뒤에 출마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주초 회동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말로 그 분이 원하시면 그 쪽으로 밀어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말로 본인이 불출마를 선언한 후 박 상임이사를 도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안 교수는 '같이 출마해서 단일화과정을 거쳐 드림팀이 돼 공동으로 서울시 정부를 구성하는 방법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도 "저는 하면 하고, 아니면 아니다"라며 "정치공학적으로 또는 후보단일화로 기교 부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