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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은옥 기자
  • 사회
  • 입력 2011.09.02 21:08

'김명철 실종사건' 풀리나

살해 용의자 추가 범행 드러나

▲ 가족이 공개한 김명철씨의 사진
결혼을 4개월 앞두고 돌연 실종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명철 실종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

2일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체포한 지난 2009년 생명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 용의자들 중 김명철 실종사건 살해 용의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009년 당시 28살 박모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일산화탄소 중독사를 가장해 박씨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내려던 이모(33)씨 등 4명을 살인 및 사기 미수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김모(33)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5월 경기 성남시 한 건축사무실 화장실에서 박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순간가스온수기를 틀어 샤워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것처럼 위장해 살해한 뒤 보험금 17억원을 가로채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들은 박씨의 살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사고 당시 박씨 체내에서 수면제 성분이 다량 발견됐고 사고현장이 실리콘 등으로 밀폐된 데다, 이들이 직접 박씨 보험에 가입하면서 수령자를 박씨의 가족이 아닌 이씨로 해 놓은 점 등을 토대로 이들이 박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이씨가 김명철 실종사건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복역중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당시 검찰은 이씨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살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해 수면제를 먹인 후 납치, 폭행한 혐의로만 기소해 지난 6월, 7년형을 확정판결받고 현재 안양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사망과 지난해 실종된 김명철씨 사건 모두 수면제를 먹은 상태였고 두 사건에 같은 피의자가 있어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며 "피의자들이 관련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는 만큼 증거를 보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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