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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4.03.26 15:31

리프러리사랑의원, 암 치료 위해 IBEX Light 고압산소챔버 도입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고압산소치료는 2기압 이상에서 3기압까지 기압을 올린 상태에서 100% 산소로 호흡하는 치료요법이다. 1기압에서는 20%의 산소를 흡입하지만 2~3기압 정도로 높은 기압을 올리면 산소 분자가 작아져 더 많은 산소 흡입이 가능하고 혈액을 포함한 체액 내 용존 산소량이 10~15배 증가한다. 2기압 이상에서 100% 고순도 산소로 기압을 올리고 고압산소챔버 내에서 1~2시간 정도 머물러 치료하는 방식이다.

고압산소치료가 암 치료에도 적용되고 있다. 산소가 암의 발생, 성장, 전이를 막아주기 때문인데 전문가에 따르면 조직이 저산소 상태에 빠지면 암세포로 변환된다. 일반세포가 암세포로 되는 중요한 환경적 요인 중 하나가 저산소 상태다. 암세포를 성장하게 만드는 것도 저산소증 상태다. 산소가 결핍되면 암세포 주변이 산성화되고 결핍된 산소를 끌어당기기 위해 암세포 내부로 혈관을 확장한다. 이렇게 세포 내부로 확장된 혈관을 타고 암세포의 전이가 시작된다.

최근 고압산소챔버를 도입한 리프러리사랑의원 송재현 대표원장에 따르면, 과거 고압산소치료라는 것이 오히려 혈관 신생을 일으켜 암을 성장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에 따르면 산소는 암을 성장시키거나 전이하는 능력은 없고 오히려 저산소 상태를 개선하는 역할을 해 암을 억제하고 전이를 감소시킨다. 송재현 원장은 기능의학적 치료를 적용하는 통합 암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식이 치료하는 외과 전문의다.

리프러리사랑의원 송재현 대표원장
리프러리사랑의원 송재현 대표원장

송재현 원장은 “고압산소치료는 방사선 치료 환자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방사선 에너지는 그 자체로 암세포를 파괴하며 동시에 주변에 있는 산소들을 불안정한 활성산소 형태로 변환시킨다”며, “활성산소는 방사선 에너지를 조사하고 난 후에도 살아남은 암세포를 다시 한번 공격한다. 암세포 주변 산소가 많을수록 더 많은 활성산소들이 암세포를 공격한다. 고압산소치료는 몸속의 산소 농도를 높여 암세포를 공격할 활성산소를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이럴 경우 적은 양의 방사선으로도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몸속의 산소 농도가 낮으면 더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어야 하고 이로 인한 부작용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방암 환자는 경우에 따라 방사선 치료 부작용으로 폐렴, 피부 손상이 오기도 하고 난소암이나 자궁암 환자는 방광염 등 그 뒤에 있는 장에도 손상을 받기도 한다고 말한다. 암만 제거하면 좋겠지만 방사선치료는 그 주위 여러 정상 조직에 함께 손상을 줄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송 원장은 “고압산소치료는 세포 재생 효과로 손상된 정상 세포를 회복시킨다. 방사선 치료 효율을 극대화하고 괴사된 조직의 세포 재생 효과를 나타내는 듀얼 치료 효과라고 볼 수 있다”라며, “유방암, 난소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팔 다리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수술 후 여러가지 염증이 림프 순환 장애를 유발하고 수술 중 림프 절제가 이뤄지거나 수술 후 방사선치료로 림프가 파괴돼 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 수술직후 고압산소치료를 받으면 수술로 인한 여러 염증을 개선하고 상처를 빠르게 회복해 차후 발생할 림프부종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림프 혈관 재생 자체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논문들도 있다”고 했다.

리프러리사랑의원은 기능의학을 적용해 암 환자들에게 케톤식이요법을 권장한다.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해 암 세포는 죽이고 일반 정상 세포에는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여 암 환자가 체력을 유지하면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암은 산소 없이 포도당을 분해시켜 영양을 섭취해 성장한다. 그 부산물로 젖산을 만들어내 주변을 산성화시킨다. 케톤식이는 이를 막아 암 성장을 억제시키는 것이다.

송 원장은 “고압산소치료는 저산소 상태를 개선해 주고 젖산대사를 막아주기 때문에 일반 세포가 암세포화 되는 것을 막는다. 케톤식이만으로 미비한 부분을 고압산소치료가 보완해 주기 때문에 함께 할 때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특히, 고주파 고압산소치료, 케톤식이, 고주파 온열암치료기를 병행했을 때 말기 암 환자들에서도 개선 효과를 보인다는 논문 역시 최근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벡스 2기압 고압산소챔버를 도입한 리프러리사랑의원은 과거 유사 장비인 산소캡슐(1.5기압)을 사용했었다. 송 원장에 따르면 두 기기는 기압뿐만 아니라 산소 농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산소캡슐은 캡슐 내부를 100% 의료용 산소로 채우지 않고 대략 20~30%에 머문다. 용존산소량이 5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실제 치료 효과 역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송재현 원장은 “관련 논문에서도 최소 2기압 이상, 100% 산소 공급하는 것을 임상 조건으로 한다. 방사선 치료 중에 암 전이나 성장 진행 중인 분들이 보다 나은 효과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필히 2기압, 100% 산소를 공급하는 고압산소챔버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라며, “2기압 치료 후 당일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챔버에서 나왔을 때 상대적으로 대기압을 저산소 상태로 느끼기 때문이며, 이는 일시적이고 다음 날 훨씬 좋은 컨디션을 느껴 삶의 질 향상에 고압산소치료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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