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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4.03.25 09:29

'TV 동물농장' 어쩌다 주워온 8꼬물이 적응기

SBS 'TV 동물농장'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24일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귀여운 까망 꼬물이를 한 마리도 아니고 8마리나 줍게 된 시청자 사연이 전해졌다.

갑자기 8마리 강아지를 줍줍하게 되어 대가족이 되었다는 시청자가 제보를 전해왔다. 래브라도 레트리버와 나이 지긋한 밍키와 두 아들 순돌이와 막둥이까지, 이미 4마리의 강아지가 있고 얘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도시를 떠나 전원살이를 택했다는 부부는 얼마 전 산책길에 8마리의 새까만 강아지들을 보게 되었다고 했다. 너무 어린 강아지들인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근처에 어미가 있나 싶어 먹이만 챙겨주고 돌아왔는데! 다음날 가도 또 그다음날 가도 8꼬물이들만 있을 뿐 어미는 보이질 않았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꼬물이들을 그대로 두었다가는 강아지들이 위험할까 싶어 집으로 데려왔다는 사연이었다.

집으로 들인 8남매는 따뜻한 보금자리에 꼬박꼬박 챙겨주는 식사가 신이 났던지 그때부터 깨발랄 깨방정을 피우며 집안을 점령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이 댁 터줏대감들이 받게 되었다. 4마리의 원래 그 집 반려견들은 8꼬물이들 때문에 쉴 공간을 빼앗긴 건 물론 집식구들이 8꼬물이들을 챙기느라 산책 시간도 놀이 시간도 줄어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새였다. 결국 설사 증세까지 보이는 강아지들. 이렇게 문제가 많은 동거 생활에도 주인아주머니는 살뜰하게 8꼬물이들을 챙기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얼마 전 생을 마감하고 떠난 반려견 통키때문이라고. 통키와 비슷한 녀석들이 혹시나 통키가 보내준 선물이 아닐까 싶어 내버려 둘 수 없었다는 아주머니는 부드러운 손길로 8꼬물이 하나하나를 어루만졌다.  

아이들이 문제가 없는지 제작진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검진을 마친 한 수의사는 8마리 모두가 건강할 뿐만 아니라 사람 손을 탄 것 같다고. 안 좋은 생각이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강아지들이 생겨 감당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유기한 게 아닐까 싶다고 조심스레 추측했다.

건강 상태까지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와 신나게 놀고 한바탕 목욕도 시켰다. 그리고 동물행동교정사의 도움을 받아 8마리가 서로 싸우지 않고, 집의 터줏대감 4마리와도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방법까지 터득한 주인아주머니는 아이들이 평생 집을 찾을 동안 열심히 그리고 기꺼이 녀석들의 임보를 하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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