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얼굴, 이른바 ‘동안’은 개인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소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이에 저하된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부족한 볼륨감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시술이 주목 받고 있다.

국내 필러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200억원 수준으로 연평균 9.1% 성장하여 2026년이면 약 202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필러 시장이 성장하는 배경으로는 시술의 간편함을 들 수 있다. 필러는 성형수술과 달리 약 5~10분이면 즉각적인 볼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마부터 눈 밑, 코, 입술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우수하다. 하지만 간단한 시술이라 해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칫 잘못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동안의원 지건현 원장은 “남들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필러 시술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 언제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그에게서 최신 필러 시장의 트렌드 및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 최근 필러 시장의 트렌드는?

뷰티 시장 전반에 걸쳐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형성되며 필러 시술도 영향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유명 연예인이 받았던 시술 등을 동일하게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개개인의 얼굴 특징과 전체적인 조화, 균형을 고려해 나만의 맞춤형 시술을 받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에 필러를 시술하는 부위도 다양해졌는데 이마나 앞광대, 콧대, 볼, 입술 등에 필러를 주입하여 얼굴 윤곽 전체의 변화를 꾀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 필러 시술의 인기 요인은?

필러 시술의 최대 장점은 시술이 간편하다는 것이다. 지방이식술과 같은 성형수술은 지방 조직을 채취하고 다시 이식하기까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회복 기간도 많이 필요하다. 전신 마취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필러는 주사기를 이용해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고 환자가 따로 준비해야 할 것도 없다. 비용면에서도 성형수술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 필러 시술 후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추려면?

대부분의 심각한 부작용은 혈관 속에 필러가 주입되어 발생한다. 따라서 필러 시술을 할 때에는 혈관을 피해 정교하게 진행해야 한다. 환자마자 혈관의 위치가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해 맞춤형 시술을 진행해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필러 성분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다. 통상 히알루론산(HA) 성분의 필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이러한 HA 필러는 피부 조직의 성분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적게 나타나지만 유지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교제를 사용하게 되어 필러의 지속력을 오래 갈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성분에 따라 시술 안전성이나 효과가 달라지므로 시술 전 필러의 성분을 잘 확인해야 한다. 최근 등장한 쥬브겔과 같은 제품은 가교HA에 스킨부스터 등에 많이 사용하는 PN을 결합해 기존 HA필러의 단점을 보완하고 PN스킨부스터의 부족한 점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시술 부위마다 다른 제품을 사용해도 될까?

이마부터 입술까지 여러 부위에 필러 시술을 진행할 때에는 가급적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동일 성분의 제품이라 하더라도 제조사마다 제조 과정이나 원료 가공 등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여러 제품의 필러가 섞이면 어떠한 문제가 생길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제조사 측에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같은 성분을 유지하면서도 시술 부위별 접근법에 차이를 둘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시술 부위의 특성에 맞추어 적절한 특성의 제품을 사용해야 만족스러운 시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쥬브겔의 경우, Fine, Classic, Volume 3가지 라인으로 생산되어 있으며, 라인별로 필러의 점탄성을 차별화하여, 시술부위에 최적화 된 선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