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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수현 기자
  • 공연
  • 입력 2024.03.18 09:03

[S리뷰] 인간의 진솔한 삶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인간의 진솔한 삶이란 과연 어떤 삶을 의미하는걸까? 진정으로 우리가 꿈꾸는 정의란 무엇인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인간의 진솔한 삶과 진정으로 꿈꾸는 정의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가슴깊이 감동으로 전한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렸다. 여기에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 자유 그리고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뤘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마리 앙투아네트가 꿈꿨던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이었을까?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픽션과 논픽션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솔한 삶을,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무대를 통해 전달한다. 

무엇보다 싱크로율 100% 배역에 완전 몰입한 배우들이 펼치는 깊이있고 섬세한 연기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분명한 이유다.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누려왔지만 가장 비참한 자리까지 추락하게 되는 '마리 앙투아네트' 역의 김소향은 깊은 표현력과 몰입도 높은 캐릭터 해석이 느껴지는 디테일한 연기로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역시 김소향이라는 찬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척점에 서서 프랑스 빈민들을 선동하는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 역의 이아름솔도 거침없는 눈빛과 아우라로 혁명을 이끄는 마그리드를 강인하게 표현했다. 또 스웨덴 귀족이자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에 백호는 자신만의 매력으로 '페르젠'이란 인물을 멋지게 완성시켰다. 

이밖에 '오를레앙 공작' 역의 박민성, 국왕 '루이 16세' 역의 이한밀, '마담 랑발'역의 손의완, 정치 운동가 '자크 에베르' 역의 윤선용, '레오나르 헤어드레서' 역의 문성혁, '로즈 베르텡 디자이너' 역의 윤사봉 등은 개성넘치는 극 중 캐릭터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렇듯 뛰어난 연기와 노래로 180여분 동안 펼치는 배우들의 연기열전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다시 보고 싶은 명품 뮤지컬임을 확인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뮤지컬의 꽃 앙상블의 뛰어난 연기와 노래 춤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으로 배우들의 무대를 한층 빛나게 만들었다.

또한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을 상징하는 듯한 시시각각 변하는 거대한 회전 무대, 로코코 시대를 무대에 옮겨놓은 듯한 다양한 의상과 가발 등은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250여 벌이 넘는 환상적인 드레스는 로코코 시대 귀부인들의 유행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됐고, 하늘 높이 치솟은 다채로운 가발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웅장한 무대는 물론 의상, 안무, 대본, 음악까지 국내 선호도와 정서를 반영한 재구성은 한국 초연 10주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명품 뮤지컬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를 뒷받침한다. 

그래서일까?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이번 시즌은 특별함과 가슴속 깊은 감동의 무대로 제대로 눈호강 귀호강을 시켜주었다. 

특히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유럽 뮤지컬 레전드'라는 명성을 한층 느껴게 해주는 무대였다. 공연이 다 끝나고 가슴속 깊이 남는 감동의 여운은 한참 동안 진실, 자유 그리고 정의의 참된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벅찬 감동과 묵직한 메세지로 인간의 진솔한 삶과 정의를 깊은 울림으로 전달한 또 보고 싶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5월 26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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