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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4.03.13 11:44

혀통증, 화병이 원인일 수도… 심장 기능 바로잡아야 하는 이유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억울한 감정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제때 발산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 바로 ‘화병’이다. 참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질환으로, 미국 정신의학편람에는 ‘한국인의 병’으로 기록돼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듯하며 뛰쳐나가고 싶고 뜨거운 뭉치가 뱃속에서 치밀어 올라오는 증상을 보이며, 불안과 절망, 우울, 분노가 함께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생소할 수 있지만 혀통증도 화병의 증상 중 하나다. 풀지 못한 억울한 감정과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안에서 열의 성질로 변화되어 심장을 과열시킨다. 이로 인해 신체 상부로 열이 몰리면서, 입안이 마르고 혀통증을 겪게 되는 것. 정서적으로도 신경이 예민해져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화가 나며 감정이 격해지는 등 여러 불편함을 겪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을 겪더라도 단순히 일시적인 증상으로 넘기거나 스스로 나약하다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중장년층은 노화나 갱년기에 의한 증상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화병이 지속되어 만성적인 분노로 번져 혈압이 오르면 고혈압, 중풍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을 뿐만 아니라 우울증으로도 연결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화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화병의 근본적인 원인인 심장을 다스려야 한다. 마치 열을 받은 엔진에 냉각수를 보충하여 열을 완화시키는 것처럼 과열된 심장을 다스리면 자율신경계 균형이 회복돼 화병으로 인한 여러 불편 증상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에 보다 원활히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장기적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짐과 동시에 우리 몸의 순환 상태를 바르게 되돌려 건강한 몸과 마음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화병은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 기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면 심장의 기능을 바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평소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혀통증이나 가슴답답함, 안구건조 등 여러 불편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를 권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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