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나나 기자
  • 스포츠
  • 입력 2024.03.12 11:47

[UFC] 데이나 화이트 CEO, “오말리, 역대 최고 스타의 길 걷고 있어”

챔피언 오말리, 유일한 패배 안겨준 베라에 복수 성공…”나는 무패”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 기자]  ‘슈가’ 션 오말리(29∙미국)가 커리어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치토’ 말론 베라(31∙에콰도르)에게 복수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다시 무패가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UFC
ⓒUFC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오말리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캐세야센터에서 열린 ‘UFC 299: 오말리 vs 베라 2’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5위 베라에 만장일치 판정승(50-45, 50-45, 50-44)을 거두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복수는 달콤했다. 오말리(18승 1패 1무효)는 시종일관 일방적으로 베라(23승 1무 9패)를 두들기며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그는 지난 2020년 8월 베라에게 그라운드 엘보와 펀치 연타에 TKO패했다. 12승 무패의 신성으로 기세가 한창 좋을 때 의식을 잃는 모습이 화면에 나오는 굴욕을 맛봤다. 오말리는 당시 비골신경 마비로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UFC
ⓒUFC

결국 챔피언은 실력으로 4년 전 패배가 불운한 사건이었음을 입증했다. 유효타 숫자는 무려 141대(230 대 89)나 차이 났다. 사실상 같은 수준이 아니었단 얘기다. 현란하게 스탠스를 스위치하며 잽과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혔고, 2라운드에는 강력한 플라잉니킥도 적중시켰다. UFC 커리어 사상 단 한 차례도 녹다운된 적 없는 베라는 강력한 내구력으로 버텨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오말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라는 최고로 터프했다”며 “이제 모두 내가 여전히 무패라는 것에 대해 동의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라운드 니킥에 대해서는 “베라의 얼굴 안에서 무언가 깨지는 걸 느꼈다. 무언가 부러졌다”며 그걸 버텨낸 베라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다음 목표는 더블 챔피언이다. 오말리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를 향해 “내게 스페인에 갈 제트기를 준비해달라. 일리아 토푸리아를 잡으러 가겠다”고 요청했다. 그는 페더급(65.8kg) 챔피언 토푸리아에 대해 “그는 엄청나게 무서운 친구”라며 “그가 나를 흥분시키고, 체급을 올리는 게 나를 흥분케 한다”고 전했다.

밴텀급 방어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10연승의 메랍 드발리쉬빌리가 오매불망 타이틀전을 기다리고 있다. 오말리는 “솔직히 뭐든 하겠다. 여러분이 내가 드발리쉬빌리를 KO시키길 바란다면, 그것도 하겠다. 하지만 토푸리아가 팬들에게 더 흥분되는 경기”라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말리에 대해 “(종합격투기 역사상 최고 스타의 길로) 가고 있다. 그는 이미 밴텀급 역사상 최고의 스타”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페더급 챔피언 토푸리아와의 슈퍼파이트에 대해서는 “체급 이동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그에 대한 내 입장을 잘 알 거다. 심지어 토푸리아도 챔피언이 되자마자 방어전을 치르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건 미친 얘기”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라이트급(70.3kg) 잠정 챔피언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가 영원한 클래스를 보여주며 신성 브누아 생드니(28∙프랑스)를 2라운드 2분 32초 KO로 침몰시켰다.

경기 초반 포이리에는 생드니의 무한 압박에 고전했다. 생드니는 1라운드에 2번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 3분 20초 동안 유리한 포지션에서 컨트롤했다. 포이리에는 길로틴 초크로 반격했지만 서브미션 시도는 번번히 무위로 돌아갔다.

2라운드부터 반격이 시작됐다. 생드니의 타이밍을 읽은 포이리에는 오른손 어퍼컷으로 상대의 다리를 풀리게 만들었다. 이어 왼손 펀치로 녹다운을 얻어냈다. 생드니는 다시 일어났지만 결국 오른손 훅 카운터를 맞고 잠들었다.

포이리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살짝 얻어맞았지만 결국엔 이겼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랭킹 3위 포이리에는 12위 생드니와의 경기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 “전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도 치고 올라가던 신예인 내게 기회를 줬다. 나도 그걸 갚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위를 지키거나 잃거나다. 그게 바로 야수의 법칙”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