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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4.03.09 09:01

고음 대표 가수 조현아, “무대에서 감동한 척” 고음 회피 스킬 ‘이십세기 힛트쏭’ 대방출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8일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연출 김미견 PD) 206회에는 그 시절 고음 병 유발 곡 중 진정한 왕을 가리는 ‘시청자 PICK! 고음 왕중왕 힛-트쏭’ 편이 방송됐다.

195회 게스트로 출연했던 어반자카파의 조현아가 인턴 MC로 등장해 오프닝부터 화려한 고음 특기를 선보인 가운데 ‘이십세기 힛트쏭’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100% 시청자들의 의견으로 선정된 ‘고음 끝판왕’ 라인업이 공개됐다.

강렬한 도리도리 댄스와 함께 세기말 테크노 열풍을 일으켰던 백지영의 ‘부담(1999)’과 영원한 노래방 대통령으로 전국 ‘록사모’들의 고음 병을 자극했던 플라워의 ‘Endless(2000)’가 나란히 공동 9위로 소개되자 김희철은 노래를 따라 부른 직후 “내 성대 안녕”을 외치며 이어질 고음 곡들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8위에는 경쾌한 멜로디와 대비되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서문탁의 ‘사미인곡(2001)’이 올랐는데 김희철은 당시 무대의 의상부터 제스처까지 완벽 재현하며 “성대파탄곡”이라 칭했고, 초월적인 고음으로 커버 무대조차 보기 힘든 곡인 김현성의 ‘Heaven(2001)’이 7위에 오르며 조현아가 “이렇게 부르다 heaven 간다는 거구나”라고 감탄하자 김희철은 “눈뜨면 염라대왕 앞”이라고 공감하며 높은 고음에 혀를 내둘렀다.

6위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샤우팅 창법이 돋보이는 록발라드 김상민의 ‘You(2001)’로 의외의 실력으로 고음을 잘 따라 부르는 김희철의 모습에 조현아가 “되네!”라며 격려해 주자 양심에 찔린 김희철은 “록사모에게 가성으로 고음을 부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무릎 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보컬 꿈나무들의 고음 교과서 곡으로 불리는 더 크로스의 ‘Don’t Cry(2003)’가 5위에 올랐는데, 어릴 적 꿈꿨던 고음 도전 곡이 있었냐는 김희철의 질문에 조현아는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를 직접 선보이며 대표 고음 가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다.

발매 당시 전설적인 사랑을 받았던 부활의 ‘Lonely Night(1997)’가 4위로 등장하자 조현아는 “Z세대에겐 고음 왕중왕인 게 의외일 수 있다”라며 최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의 OST로 쓰였던 권진아의 리메이크 버전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는 의견을 더했다.

1997년 H.O.T., 젝스키스 등 아이돌 댄스 전성기 시절에도 80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며 록발라드로 차트 1위까지 했던 메가 히트곡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1997)’이 3위로 공개되자 조현아는 “당시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고학년 형님들이 헤드뱅잉을 하면서 따라 했다”라고 회상하며 자신만의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무대에서 고음이 안 올라가는 날은 마이크가 안 나오는 것 같은 표정과 제스처로 여우주연상급 연기력을 선보이는가 하면 감동한 척 고음을 회피하는 스킬까지 대 방출해 웃음과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조현아가 다이어트를 위해 “’배기진’ 부르며 춤춘다”라고 언급하자 노래를 몰라 어리둥절해 하던 김희철은 “’백이진’이라는 가수인 줄 알았다”라며 “한 소절 불러달라”라고 요청했으나, NCT U의 ‘Baggy Jeans(2023)’에 맞춰 의외의 춤사위를 선보이는 조현아의 모습에 “이걸 SM에서 오케이 했다고?”라고 놀라며 원본과 달라도 너무 다른 느낌의 안무에 이동근 아나운서의 고독한 댄서 같다고 평가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2위에는 이영현이 실연의 충격으로 3일 동안 물만 마시며 직접 작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빅마마의 ‘체념(2003)’이 올랐는데, 국내 발라드에서 희귀한 초고음 3옥타브 파가 등장한다는 사실에 조현아는 “3옥타브 파를 쓰는 순간 작곡가님에게 ‘나를 공격하는 건가요?’라고 여쭤본다”라는 말로 찰떡같이 설명했다.

한편 여자들의 노래방 스테디셀러 노래 등장에 조현아가 “남자들에게 빅마마의 ‘체념’이 임재범의 ‘고해’와 같은 급인가요?”라고 묻자 김희철은 격한 동의와 함께 질색했고, 둘은 각각의 노래를 듣고 난 다음 날의 소개팅 후기를 상황극으로 보여주며 성별과 곡은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에 서로 공감했다.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고음 왕중왕 1위는 무려 30%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획득한 전설의 고음 떼창곡 소찬휘의 ‘Tears(2000)’로, 소찬휘의 저세상 고음에 도전하던 조현아는 김희철의 가성 지적에 바로 무릎을 꿇고 사과하며 “딱 붙는 의상 때문”이라며 변명했고, 재킷으로 배를 가린 후 간신히 재도전에 성공해 진성으로 폭발적인 고음을 뽐내며 진짜 실력을 선보였다.

끝으로 계속된 고음 노래로 성대 상태를 걱정해 주는 김희철에게 조현아는 “제 성대는 건강하니 언제든 불러 주세요”라고 어필하며 재출연을 기약했다.

‘이십 세기 힛트쏭’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 및 사이트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며 본 방송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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