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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공연
  • 입력 2014.11.09 13:18

[공연리뷰] 나윤권, 서태지·빅뱅 무대 재연 ‘나윤권 맞아?’ (나윤권 콘서트 ‘재회’ 2부)

트로트도 완벽 소화…김조한 축하무대도 이어져

▲ 가수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가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케이튠이앤엠코리아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가수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가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나윤권은 소집해제 이후 ‘If only’ 발매와 함께 2년 만에 단독콘서트를 개최해 나윤권의 음악을 기다려온 많은 팬들이 객석을 채웠다.

2부 첫곡은 나윤권의 절친으로 알려진 가수 김조한이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부르며 등장했다.

노래가 끝나고 김조한은 “나윤권 많이 기다렸죠?”라며 “나윤권과 진짜 친하다. 참 매력적인 동생”이라고 말했다.

김조한은 또 “군대 갔다오면 변하는 사람도 많은데 나윤권은 그런 것도 없다”며 “오히려 더 잘생겨졌다”고 나윤권을 칭찬했다.

이어 “와줘서 감사하고 앞으로 나윤권 많이 사랑해달라”며 “이제 음반 준비하고 있으니까 많이 기대해 주고 나도 옆에서 힘을 줄 수 있으면 주겠지만 나윤권은 잘하니까 내 도움 필요 없다”고 나윤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조한은 다음 곡으로 ‘I Believe’를 경쾌한 버전으로 바꿔 부르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었다.

▲ 가수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가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케이튠이앤엠코리아

김조한의 무대가 끝난 후 나윤권은 ‘Bellucia’를 열창했고 “김조한 형에게 감사하다. 내가 제일 본받고 싶은 선배”라며 김조한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나윤권은 “1집 때 신인인데도 김조한에게 노래를 받고 친해질 수 있었다”며 “항상 음악을 즐기면서 잘 하는 모습을 보고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나윤권은 다음 곡에 대한 아픈 사연이 있다고 소개하며 1집 타이틀 곡이 원래는 ‘약한남자’가 아닌 ‘그날 이후로’였다고 밝혔다.

그는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노래를 슬프게 부르지 못해 녹음을 하다가 잘렸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김형석 with Friends’라는 앨범에 참여를 하게 됐을 때 이 노래를 다시 받아서 불렀다는 사연을 설명한 후 나윤권은 ‘그날 이후로’를 불렀다.

10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사랑도 하고 이별을 경험해 본 나윤권이 부르는 ‘그날 이후로’는 그 어떤 노래보다 애절한 발라드로 다가왔다.

이어 나윤권 노래 중에 특히 많이 알려진 곡인 ‘기대’를 불러 공연장 내 많은 사람들을 9년 전인 2005년 추억 속 시간으로 데려다 주었다.

나윤권은 마이크를 객석에 대고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 가수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가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케이튠이앤엠코리아

브릿지 영상이 나간 후 나윤권은 반짝이 의상을 입고 나타나 트로트 곡인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부르며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그 분위기를 이어 관객들에게 일어나라고 한 후 차태현과 성유리 주연의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OST ‘내가 될 그날까지’를 무대 곳곳을 뛰어다니며 열정적으로 불러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그리고 익숙한 멜로디의 전주가 흘러나왔고 관객들의 함성소리는 극에 달했다.

▲ 가수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가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케이튠이앤엠코리아

나윤권이 선보인 무대는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 발라드 가수 나윤권이 맞나 싶을 만큼 100% 로커로 변신한 모습에 감탄이 이어졌다.

다음은 빨간 가죽재킷까지 갖춰 입고 빨간머리 가발까지 쓰면서 빅뱅의 ‘Fantastic Baby’를 선보여 마치 클럽에 온 것처럼 공연장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 가수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가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케이튠이앤엠코리아

나윤권의 공연을 처음 본 관객들은 평소 조용하고 얌전한 이미지의 나윤권의 다양한 변신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나윤권은 가쁜 숨을 고르며 영화 ‘Begin Again’ OST ‘Lost Stars’를 불러 나윤권표 가창력을 뽐냈다.

노래를 끝낸 후 나윤권은 “9월 5일에 소집해제를 하고 2~3주만에 앨범을 냈다”며 “군대 가 있을 때 무대가 그리워서 너무 목말라 있었다. 원래는 정규앨범으로 찾아오려고 했으나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싱글로 들고 나왔다”고 If Only 앨범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이 노래는 김형석이 직접 써준 곡인데 새벽 2시에 전화와서 피아노를 치면서 라이브로 가이드 해줬다”며 “요즘 활동하는 노래인데 개인적으로 이 노래가 너무 좋다”고 소개한 후 ‘If Only’를 노래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불렀다.

나윤권은 “오랜만에 준비한 공연이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긴장도 많이 했었다”고 마무리 멘트를 한 후 마지막 곡인 ‘뒷모습’을 열창했다.

▲ 가수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가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케이튠이앤엠코리아

노래가 끝나자마자 객석 곳곳에서 앙코르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고 나윤권은 “너무 감사하다. 고등학교 때 김형석을 만나 앨범을 낸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며 “많은 일들이 있었고 1등은 못해봤지만 검색어 1등은 해봤다”고 데뷔 10년의 시간을 돌이키며 본인의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어릴 때는 ‘내가 어떤 음악을 하는 가수가 돼야지’ 하는 생각은 못했다”며 “그땐 ‘언제 1등하고 언제 유명해져서 돈벌고 부자 되지?’ 머리에 똥이 차서 쓸데없는 생각들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꾸준히 앨범도 내고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는 콘서트도 내 이름을 걸고 할 수 있는 것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나이 들어서도 노래를 하고 싶어서 여러분 앞에 더 많은 공감을 주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진솔하게 팬들 앞에서 10년차 가수로서의 다짐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나윤권은 “노래 많이 들어주고 아껴주고 준비돼 있으니까 욕도 해달라”며 “항상 열심히 하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 멘트를 했다.

앙코르 곡인 ‘나였으면’은 나윤권의 목소리와 팬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감동으로 다가왔다.

노래가 끝난 후 박수 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2시간 30분간의 공연이 여운으로 오래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알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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