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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공연
  • 입력 2014.11.10 08:13

[공연리뷰] 나윤권 “OST 기회 될 때마다 참여하고 싶다” (나윤권 콘서트 ‘재회’ 1부)

소집해제 후 2년 만에 단독콘서트 개최…OST 참여곡만 20곡 넘어

▲ 가수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가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케이튠이앤엠코리아

[스타데일리뉴스=박은희 기자] 가수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가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나윤권은 소집해제 이후 ‘If only’ 발매와 함께 2년 만에 단독콘서트를 개최해 나윤권의 음악을 기다려온 많은 팬들이 객석을 채웠다.

공연이 시작되고 오프닝 영상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킨 후 나윤권은 첫 번째 곡으로 ‘나를 불러’를 애절하게 부르며 등장했다.

다음 곡인 발랄한 노래 ‘멈칫하던 순간’까지 부른 후 나윤권은 첫인사를 했다.

▲ 가수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가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케이튠이앤엠코리아

이날 공연은 나윤권이 물을 마실 때마다 관객들이 소리를 지르는 방식으로 소통의 콘셉트를 만들었다.

나윤권 콘서트는 유난히 남자 팬들의 함성소리가 커서 나윤권이 남자 관객들만 “나윤권 사랑해”를 외쳐보라고 장난스러운 요구를 하기도 했다.

나윤권은 지하철에서 공익근무를 했다며 좀 바뀐 것 같은지 팬들에게 질문을 던진 후 “옷이 좀 타이트하죠? 제작을 한 옷이지만 허벅지는 어쩔 수 없다”고 쑥스러운 듯 웃었다.

그는 “처음 불렀던 ‘나를 불러’는 내가 훈련소를 갔을 때 나와서 활동을 못했던 노래”라며 “오늘 오랜만에 만난 팬들을 위해 준비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에는 예전 생각을 하면서 1집 노래들을 부를 것”이라고 말하자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 가수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가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케이튠이앤엠코리아

나윤권은 1집 수록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감’과 ‘중독’을 차례대로 불렀다.

나윤권은 “‘나였으면’과 ‘내가 될 그날까지’로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OST에 참여하면서 데뷔 전에 목소리를 알렸다”며 “앞서 부른 ‘중독’과 ‘동감’도 앨범 수록곡이긴 하지만 OST로 쓰였던 곡”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동감’은 영화 ‘파송송 계란탁’의 OST로 쓰였고 ‘중독’은 영화 ‘연인’ 홍보용 OST 뮤직 비디오에 사용됐다.

나윤권은 “알고 봤더니 OST 참여곡이 20개가 넘더라”며 “TV를 볼 때 내 목소리가 나오는 건 누구나 경험할 순 없으니까 기회가 될 때마다 참여하고 싶다”고 OST 전문 가수다운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본인이 부른 OST 중에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소개하며 현빈과 송혜교가 나왔던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술래잡기’를 감미롭게 불렀다.

다음 선보인 곡은 손예진과 김남길 주연의 드라마 ‘상어’ OST로 참여한 ‘몇 날 며칠’은 나윤권의 가창력을 극대화한 애절한 발라드다.

나윤권은 “이번에도 OST인데 내 노래 중에 몇 안되는 밝고 달달하고 오그라드는 곡”이라고 소개하며 장근석과 윤아 주연의 ‘사랑비’에 삽입된 ‘사랑은 비처럼’ 무대를 상큼하게 이어갔다.

▲ 가수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가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케이튠이앤엠코리아

다음 무대는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뮤직비디오로 제작돼 선공개한 바 있는 ‘사랑을 잊다’였다.

‘사랑을 잊다’는 나윤권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미디엄 템포의 멜로디로 따뜻하고 신나는 곡으로 서툴지만 진정한 사랑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나윤권은 다음 곡을 소개하며 “이 노래는 내 노래는 아닌데 피처링으로 참여해 꽤 인기가 있었던 곡”이라며 “같이 불렀던 여자분(별)이 지금 아이를 낳았다. 지금은 아직 준비가 안돼있다고 해서 친하고 노래 잘하는 동생 에스나와 함께 준비를 했다”고 ‘안부’를 부를 것을 예고했다.

나윤권이 소개한 에스나는 정기고와 소유가 불러서 돌풍을 일으킨 ‘썸’을 작곡했다고 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나윤권이 에스나와 함께 부른 ‘안부’는 별과 부를 때와는 다른 분위기로 새로운 느낌의 ‘안부’로 재탄생했다.

에스나는 ‘썸’의 가사를 다시 쓰고 에스나 스타일로 편곡해 나윤권 콘서트 축하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 가수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가 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케이튠이앤엠코리아

이어 나윤권은 ‘심장소리’를 열창한 후 이벤트로 커플을 무대로 불러 커플을 위해 ‘그대가 있어 웃는다’를 불렀다.

다소 민망할 수 있겠지만 뽀뽀를 하지 않으면 노래를 끝내지 않겠다는 짓궂은 요청도 하며 나윤권은 한 커플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줬다.

다음은 쌀쌀해지는 겨울도 다가오고 한산한 해질녘에 들으면 좋다고 소개하며 ‘바람이 좋은 날’을 불렀다.

이 노래가 끝난 후 “공연장이 좀 건조해서 물을 자주 먹어야 한다. 절대 소리를 들으려고 먹는 것이 아니다”며 물을 마시니 팬들은 큰 함성을 질렀다.

하지만 나윤권은 장난스레 “이제 좀 귀찮아하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어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그동안 어두운 노래들만 불러서 실제로 내가 우울하고 조용하고 찌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하며 사실은 그렇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번에도 커플들을 위한 노래라고 소개하며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를 솔로 팬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노래하는 등 무대를 신나게 연출하며 1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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