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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4.02.19 09:53

'TV 동물농장' 반려견 다솜이 불면증의 원인은 할머니의 과잉 애정

SBS 'TV 동물농장'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1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반려견을 걱정하는 할머니와 반려견의 불면증원인이 기막힌 반전 스토리가 방송되었다. 

반려견 ‘다솜이’가 1년째 잠을 자지 않는다며 도움을 청해온 할머니 댁을 제작진이 찾았다. 벨을 누르고 할머니와 거실로 향하자, 낯가림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다솜이가 턱하니 제작진의 무릎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이 집으로 이사온 후 벌써 1년째 잠을 자지 않는다는 할머니는 다솜이에 대한 걱정으로 눈물을 흘리셨다.

할머니의 생활은 그야말로 다솜이에 맞춰져 있었다. 다솜이의 숙면에 도움이 될까 싶어 각종 야채와 닭고기 등 건강식은 물론, 매일 일정량의 산책을 통해 운동도 필수. 기성복은 다솜이에게 크다며 수면양말을 일일이 덧대 다솜이 맞춤복이 서랍 가득이고, 산책 때 추울까 봐 양말, 덧신, 방수천에 신발까지 발에는 4겹이 기본. 그렇게 다솜이에 대해 정성을 다하지만 긴 산책 끝에 집에 돌아와도 두 눈은 말똥말똥, 밤에도 잠을 자지 않아 결국 할머니 역시 다솜이 옆에서 밤을 새우셨다.  

다음날, 할머니가 동네 볼 일을 보러 나가시자…카메라에 잡힌 건 다솜이의 어이없는 곯아떨어짐이다. 할머니가 나가시자마자 소파에 자리를 잡더니 2시간이 넘도록 뒤척이지도 않고 폭풍 수면에 빠진 다솜이! 그러다 밖에서 할머니가 돌아오시는 기척이 느껴지자 두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잠 한숨 자지 않은 척했다. 제작진이 다솜이의 녹화 영상을 보여주자 할머니는 기막힌 듯 놀라움의 감탄사를 연신 내보내면서도 할머니의 부재중에라도 다솜이가 잠을 잔다는 사실이 마냥 기쁘다 하셨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할머니 댁을 방문한 권혁필 소장. 녀석의 일상 행동을 유심히 관찰한 후 내려진 진단은 ‘할머니의 과잉 애정’! 권 소장은 사람도 부모가 지나친 애정을 쏟으면 거부감과 반항을 하게 되듯, 다솜이도 할머니의 과잉 애정에 할머니에 대한 움직임을 경계하느라 할머니 옆에서는 늘 긴장상태인 듯하다고. 먼저 다솜이에 대한 할머니의 관심을 좀 줄이고, 기존의 할머니와 직선거리에 오픈형으로 되어 있던 다솜이의 잠자리를 할머니 침대 옆에 덮개가 있는 다솜이 전용 방을 두어 할머니의 시선을 차단하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또다시 찾아온 밤. 카메라에 비친 건, 할머니 인기척에 안절부절못하던 다솜이가 할머니 움직임이 없어지자 방으로 들어가더니 편안하게 잠을 자는 모습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숙면을 취한 할머니와 다솜이. 할머니는 “다솜이가 아니라 내가 고쳐야 하는 거였네”라며 환하게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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