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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4.02.16 18:14
  • 수정 2024.02.19 09:11

장애 크리에이터 김종욱, "서바이벌 오디션에서 1억 노린다"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ENA가 국내 최초 크리에이터 오디션 프로그램인 ‘구독왕’ 2회에서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연이어 탈락한 가운데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독특한 콘셉트의 참가자 팀 ‘김종욱 찾기’가 올 플레이를 얻어 화제이다. 주인공들은 ‘김종욱’과 ‘김감구PD’이다. 

구독왕은 예선에 통과한 최종 200팀의 크리에이터들이 우승상금 1억 원을 쟁취하기 위해 경합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유튜브 대세 크리에이터 엔조이커플(임라라, 손민수), 랄랄, 히밥, 진용진, 곽범이 심사위원 및 멘토로 나섰다. MC로는 예능 대세로 자리한 개그맨 이은지가 입담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일 첫 방송에 공개된 1라운드 미션은 ‘첫눈에 구독자를 사로잡아라’이다. 여기서 소위 소셜미디어 씬의 ‘최강자’들이 대거탈락해 충격을 주었다. 이중에는 훤칠한 뷰티 유튜버 민동성, 14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골든 버튼을 소유하고 있는 키융 그리고 최고기 등이 포함된다. 이미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은 만큼, 그들의 허무한 탈락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지난 금요일인 2회차 방송에 유일한 휠체어 참가자 ‘김종욱’이 등장했다. 김종욱은 “술을 마시고 전동 휠체어를 운전하면 음주 단속에 걸릴까?”라는 질문으로 영상을 시작한다. 평소에 생각해보기 어려운 주제이지만, 답을 찾으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궁금해지는 질문이다. 실제로 단속에 걸리는지 경찰서에 방문해 문의를 하는 장면으로 넘어가면서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가 나와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심사위원 중 마지막에 버튼을 누른 엔조이커플도 영상을 보는 내내 “궁금하다”며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곽경영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곽범은 “자신의 한계를 개그로 승화하며 함께 웃게 만드는 다양한 콘텐츠는 국내에도 시도되고 있다”며 “참가자 김종욱은 충분히 그 선봉에 서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심사평을 했다.

김종욱 선천성 뇌병변장애로 왼쪽 손과 다리가 불편해 외출할 때는 항상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다.

그는 2017년 동대문에서 열린 서울 패션위크에서 카메라 세례를 받은 이후 모델을 꿈꾸게 되었다. 3년 무보수로 노력한 끝에 ‘이노바더’, ‘디스오더’ 등의 브랜드 모델로 카메라 앞에 섰다. 최근에도 국립장애인도서관 캠페인 모델 및 휠체어 이용자 맞춤형 바지 디자인 참여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김종욱은 “프로그램 내에 장애 크리에이터는 나 뿐이었다”며 “그래서 대중들한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며 매 라운드에 즐겁게 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구독왕’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ENA를 통해 방송된다. 국내 OTT인 티빙, 왓차, 웨이브에서도 다시보기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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