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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나나 기자
  • 스포츠
  • 입력 2024.02.12 21:06

[UFC] 베테랑 허맨슨, 라이징 스타 파이퍼에 역전승…“나보다 체력 좋은 사람 없다”

댄 이게, 친구 필리에 1R KO승…”사랑하지만 이건 다른 문제”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 기자] 베테랑 잭 허맨슨(35∙노르웨이)이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떠오르는 신예 조 파이퍼(27∙미국)의 도전을 막아냈다. 2라운드까지 밀렸지만 3라운드부터 체력에서 앞서며 경기를 뒤집었다.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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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83.9kg) 랭킹 11위 허맨슨(24승 8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허맨슨 vs 파이퍼’ 메인 이벤트에서 파이퍼(12승 3패)에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8-47)을 거뒀다.

정말 이번엔 아니었다. 허맨슨은 경기 전 파이퍼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경기에선 그가 슈퍼스타가 되는 일은 없을 거라 말했다.

파이퍼는 UFC 3연속 피니시승을 거두며 큰 기대를 받고 있었다. 현지 도박사들이 파이퍼가 이길 확률을 약 70% 정도로 예상했을 정도였다.

허맨슨이 믿은 건 체력과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은 경기 운영 능력이다. 기세 좋던 신예 파이퍼는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허맨슨의 잽과 카프킥에 잠식당하며 무너졌다.

파이퍼는 경기 초반 거칠게 훅 펀치를 날리며 허맨슨을 KO시키려했다. 허맨슨은 뒤로 밀리면서도 침착하게 가드를 올려 치명타를 피했다. 3라운드부터 큰 공격을 휘두르던 파이퍼의 출력이 떨어지자 전진해 간결한 공격을 쏟아내며 흐름을 반전시켰다.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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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진면목이 드러난 멋진 역전승이었다. 경기 후 허맨슨은 “사람들이 내 복싱 실력을 과소평가했지만 난 스스로를 믿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렇게 긴 경기에서는 나보다 체력이 좋은 선수가 없다”며 “경기가 진행될수록 페이스를 높이려 했다. 그러면 상대는 숨이 막힌다”고 경기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파이퍼는 “카프킥으로 인해 경기 양상이 반전됐다”며 “헤르만손이 오늘 나보다 나았다. 그가 후반 3라운드를 가져갔다”고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허리 부상으로 1년 2개월을 쉰 허맨슨은 올해 두 경기를 더 뛰려고 계획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에 승리한 UFC 미들급 랭킹 8위 나수르딘 이마보프(28∙프랑스)를 다음 상대로 요구했다.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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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페더급(65.8kg) 랭킹 13위 댄 이게(32∙미국)가 친구 안드레 필리(33∙미국)를 1라운드 2분 43초 만에 오른손 카운터 펀치로 KO시켰다.

이게(18승 7패)는 필리(23승 11패 1무효)가 왼손 잽을 날리는 순간을 노려 정확한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켰다. 필리는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고, 이게가 해머피스트 추가타를 집어넣자 레퍼리가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게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필리를 사랑하지만 그 감정을 경기에 개입시키면 안 됐다”며 “옥타곤에서 그와 친구로 지낼 순 없다. 그에게 이건 다른 문제란 걸 알려줘야 했다”고 함께 훈련하기도 했던 친구를 KO시킬 수밖에 없었음을 설명했다.

이게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독립기념일(9월 16일) 기념 대회에서 디에고 로페스나 야이르 로드리게스 대 브라이언 오르테가 경기의 패자와 싸우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공식 결과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댄 이게, 호돌포 비에이라, 보그단 구스코프, 카를로스 프라테스

◎ 메인 이벤트

잭 허맨슨은 조 파이퍼에 만장일치 판정승 (48-47, 48-47, 48-47)

 ◎ 코메인 이벤트

댄 이게는 안드레 필리에 1라운드 2분 43초 KO승 (오른손 펀치)

◎ 메인 카드

이호르 포테리아는 로베르트 브리체크에 만장일치 판정승 (30-27, 30-27, 29-28)

그레고리 호드리게스는 브래드 타바레스에 3라운드 55초 TKO승 (타격)

마이클 존슨은 데리어스 플라워스에 만장일치 판정승 (30-27, 30-27, 30-27)

호돌포 비에이라는 아르멘 페트로시안에 1라운드 4분 48초 서브미션승 (암트라이앵글 초크)

◎ 언더카드

카를로스 프라테스는 트레빈 자일스에 2라운드 4분 3초 KO승 (왼손 펀치)

볼라지 오키는 티미 쿠암바에 스플릿 판정승 (29-28, 29-28, 28-29)

로마 룩분미는 브루나 브라질에 만장일치 판정승 (29-28, 29-28, 29-28)

마르친 프라흐니오는 데빈 클락에 만장일치 판정승 (30-27, 30-27, 30-27)

맥스 그리핀은 제러마이아 웰스에 스플릿 판정승 (29-28, 29-28, 28-29)

보그단 구스코프는 잭 파웅가에 1라운드 3분 38초 TKO승 (타격)

하이더 애밀은 페르니 가르시아에 2라운드 2분 12초 TKO승 (타격)

다니엘 마르코스와 아오리치렁의 경기는 2라운드 3분 28초 무효 판정 (비교의적 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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