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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은옥 기자
  • 사회
  • 입력 2011.08.31 13:15

공포의 폐질환, 원인은 '가습기 살균제'

보건복지부 원인미상 폐손상 원인 역학조사 결과 발표

출산 전후 산모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발생, 죽음의 공포를 안겼던 원인미상 폐손상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5월 출산 전후 산모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원인미상 폐손상의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또는 세정제)가 위험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원인불명 폐손상 환자가 몰렸던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 같은 증세로 입원한 적이 있는 18명을 환자군으로, 같은 병원의 호흡기내과와 알레르기내과에 입원한 적이 있는 121명을 비환자군(대조군)으로 설정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을 파악했다.

그 결과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경우 원인불명 폐 손상 발생 위험도가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47.3배 높게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비세포 독성실험을 통해 일부 살균제의 경우 폐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살균제와 폐손상 간에 확실한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만큼, 향후 3개월가량의 추가 역학조사와 위해성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절차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만 살균제가 발병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제조업체에 제품 출시 자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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