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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 민주당에 '뿔났다'
민주당 의원 워크숍 참석해 쓴소리
2011년 08월 31일 (수) 12: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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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옥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동네 주민들이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줄 생각은 않고 떨어진 사과만 줍고 있다"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30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 강사로 참석,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끝난 뒤 민주당의 모습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박경철씨는 주민투표 후 민주당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시민들은 무상급식 투표를 치열하게 고민해 왔는데 제1야당에서는 '내가 서울시장'이라며 10명 이상 나오는 것을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민주당이 승리라고 얘기하는 것에 시민들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박씨는 이어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졌는데 동네 주민들이 나무를 일으켜 줄 생각은 않고 떨어진 사과부터 주우려고 한다면 그 동네를 콩가루라고 생각하지, 우애 있는 동네라고 생각하겠냐"고 질타했다.

민주당이 전날 발표한 '보편적 복지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증세없는 복지를 말했는데 진짜 재정지출 우선순위 조정만 가지고 복지가 가능하다면 지난 정권땐 왜 안 했냐"고 되물으며 "무조건 올바른 것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 '증세'가 금지어가 된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의 가치관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가치관을 바탕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면 실수를 해도 국민이 눈감고 넘어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냉소만 남는다"고 말했다.

박씨는 '채근담'에 나오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을 인용,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하라는 게 바로 시민의 눈"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박경철씨는 자신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데 대해 "여의도에 가면 사람이 되어 나온다는 말을 들을 때 신청서를 들고 가겠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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