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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4.01.25 09:47

자도자도 피곤한 만성피로증후군, 어떻게 치료할까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체력을 다 소진할 정도로 피곤할 때면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져 한 걸음 떼어놓는 것조차 힘이 든다. 우스갯소리로 어깨 위에 곰 한 마리가 올라탄 것 같다고도 표현한다. 대부분 이러한 피로감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완화되지만, 아무리 몸에 좋다는 음식을 먹고 휴식을 하려 노력해도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만성피로증후군이란 6개월 이상 만성적인 피로감이 나타날 때를 말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개운하지 않고 계속 피곤하며 늘 눈이 침침하고 뻐근하다. 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나타나기도 하고, 늘 목 뒤와 어깨가 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일을 할 때도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쉽게 짜증이 나며 초조감,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평소 어떤 질환을 가진 것이 아니고 병원에 가도 이상이 아닌 정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치료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만성피로증후군을 허증이라 표현한다. 허증은 무엇인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으로, 기혈의 균형이 깨지면서 오장육부의 기능도 저하되고 대사가 잘 이뤄지지 못할 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기허, 양허, 혈허, 음허의 4가지 허증이 있으며 증상에 따라 처방도 달라진다. 기허는 말 그대로 기가 허한 증상이며 쉽게 무기력해지고 피로감을 느낀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입맛이 없으며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지나친 과로나 큰 일을 겪고나서 기운이 없어 처지는 증상이다.

혈허는 피가 부족한 것으로, 안색이 창백하고 앉았다 일어났을 때 어지러움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가 건조하고 푸석하며 까칠하게 보이기도 한다. 근육에 경련이나 마비감을 느끼기도 하고 눈 아래, 입 주변 등이 떨리기도 한다.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정신 심리적인 증상으로 불면증이 나타나거나 꿈이 많고 잠을 얕게 자기도 한다.

양허는 몸에 뜨거운 에너지가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허와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차며 안색이 창백하다. 몸에 따뜻한 에너지가 적어 소화가 잘 안되기도 하며 장이 차서 찬 것을 먹으면 설사를 하기도 한다. 스테미너가 떨어지고 의욕이 없어지기도 한다.

음허는 물이 부족한 것을 말한다. 피부나 입술 등이 건조하며 냉각수 작용을 하는 물이 부족하므로 음허라면 변비가 생기거나 홍조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폐가 건조해 마른기침이 나기도 한다. 이러한 체질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처방 및 치료를 진행해야 하며 건강한 식습관 및 충분한 수면과 운동,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등 생활습관 교정도 병행해야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만성피로는 병이 아닌 일시적인 증상이라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질환으로 악화될 수도 있으며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에 맞는 치료를 진행한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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