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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수현 기자
  • 공연
  • 입력 2023.12.29 08:59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한국적인 소재로 공감대 형성...관객들 시선 사로잡는다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공연사진 (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 공연사진 (과수원뮤지컬컴퍼니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이 한국적인 소재로 공감을 얻으며 순항 중이다.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이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1890년대 조선 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조선의 무희 리진이 꿈꾼 사랑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을 신선하고 감각적인 무대로 풀어냈다.

신분 사회인 조선에서 관기의 신분으로 프랑스 공사 콜랭과 함께 프랑스로 떠난 리진의 이야기는 드라마틱한 서사와 캐릭터로 완성되며 2023년 돋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오로지 춤만이 삶의 이유였던 리진이 우연히 프랑스 공사 콜랭을 만나 그가 추는 자유로운 춤에 마음을 빼앗기는 스토리가 극적이면서도 섬세하게 이어지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리진을 연모하지만 그를 향한 사랑이 점차 집착으로 변해가는 역관 집안 출신의 변우진과 헌신적인 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프랑스 수녀 에스텔 등 인물들간의 유기적인 관계성은 높은 몰입감을 이끌며 실관람객은 물론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적이면서도 특색있는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만의 디테일도 빼놓을 수 없다. 무대 전체에 한복을 연상시키는 장막을 배치해 전통적인 분위기를 앞세웠으며, 섬세하게 조각된 전통 등과 의자 등은 작품의 고요하지만 청초한 컨셉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서사와 캐릭터의 심경에 따라 완벽하게 디자인된 조명을 통해 세련되고 간결한 연출을 탄생시키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리진의 춤도 관객들에게 꾸준히 회자되는 요소다. 작품 초반 한국의 전통적인 한(恨)을 담아낸 리진의 움직임은 관기이자 고아로 살아온 그의 삶을 대변한다면 리진과 콜랭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왈츠에는 사랑스럽고 따스한 소망이 담겨 보는 이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 매 회차 4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는 서정적이며 감각적인 음악으로 드라마틱한 서사를 강조하며 안무를 더욱 인상적이게 만들었다.

이처럼 한국적인 소재로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작품은 티켓 오픈 시마다 티켓 예매 사이트의 뮤지컬 랭킹 상위권에 위치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과 몰입력 넘치는 스토리는 매 공연마다 기립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은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를 통해 색다른 표현과 뛰어난 문장력으로 호평 받은 정호윤이 극본을 썼으며,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에서 드라마틱한 선율로 인정 받은 엄다해가 작곡에 참여했다. 뮤지컬 '6시 퇴근', '최후진술', 연극 '뷰티풀 선데이' 등을 통해 참신한 연출을 선보인 성열석이 연출을, 뮤지컬 '바보 빅터', '실비아, 살다', '그래비티 스페이스'에서 작품과 합일되는 아름다운 움직임을 만들어낸 최성대가 안무를 맡았다.

한편 전해주, 이서영, 서이빈, 박건형, 김이삭, 정재환, 김서환, 김제하, 권태하, 홍륜희, 선우, 송지온이 출연하는 뮤지컬 '리진: 빛의 여인'은 오는 2월 4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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