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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정호 기자
  • 방송
  • 입력 2011.08.29 13:37

김갑수 백내장진단, 중년에 흔한질환?

 

 '중년돌'이라 불리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김갑수가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몽땅 내사랑’의 모든 촬영분을 마치는 대로 백내장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하여 소속사 측은 "김갑수씨가 최근 스케줄이 많아서 피곤하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 잠을 많이 못자서 그런지 눈이 피로하고 아프다며 안과에 갔는데 백내장 초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은 환갑이 지난 이후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중년 이후라면 누구든 발병할 수 있다고 안과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즉, 중년의 나이에 눈의 피로가 심해졌다면 안과 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19세 가량이 지나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따라 신체적 노화현상이 진행된다. 사람에 따라 그 속도에 차이가 있을 뿐 그 누구도 신체가 노화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이러한 노화 현상중 눈에 있어서 가장 흔한 질병은 바로 노안과 백내장이라 할 수 있다. 노안은 눈의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저하되어 독서와 같은 근거리 작업시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증상이며, 백내장은 노인 발병 1위로 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 145,705명이 걸린 질병이다. 백내장은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투명한 수정체가 서서히 혼탁해져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여러 개로 겹쳐 보여 시력장애를 일으켜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백내장의 초기증상은 안경을 쓰던 사람이 안경을 쓰지 않아도 잘 보이거나, 밝은 곳에서 시력이 더 떨어지는 반면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보인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시력감퇴와 함께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면 백내장이 이미 진행 되고 있음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백내장 치료는 질환 초기에는 대부분 약물을 사용하여 백내장 진행 속도를 늦추며, 시력이 저하되거나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을 받게 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원래의 수정체를 제거한 후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끼워 넣는 방법을 사용한다. 과거의 백내장 수술은 수술시간이 2~3시간 소요됨은 물론, 절개부위가 커서 주변조직이 손상되면서 충혈을 유발할 수 있었으며, 2개월 정도 후에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최근 실시되는 초음파 유화흡입술은 절개가 약 1.8~2.5mm정도로 적어 수술 부위 조직손상이 적으며, 수술 시간도 15~30분 정도로 짧아 수술 다음 날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시술만 간단해진 것이 아니다. 수술 후 결과도 좋다. 과거 백내장 수술은 단순하게 흐리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교체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고 또한 질이 낮은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 경우 석회화되어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백내장 수술의 단점을 보완, 기존의 인공수정체로 해결할 수 없었던 노안, 근시, 난시 등 다양한 시력개선효과도 나타나게 되었다.

최근 연구를 거듭하여 여러가지 시력개선 효과가 있는 기능성 인공수정체들이 개발되었다. 예를 들어 노안 교정기능이나 난시 교정기능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다. 기존의 인공수정체를 사용하여 백내장 수술을 할 경우 수술후 깨끗한 시력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근거리 작업에 따른 초점 조절운동이 불가능 하여 근거리 작업시 추가로 돋보기를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자동초점조절 기능이 있는 다양한 인공수정체(리사렌즈 혹은 레스토어)로 노안까지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배우 김갑수씨처럼 대본을 수시로 보는 경우 즉 근거리 작업을 자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 매우 효과적인 수술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성 인공 수정체를 활용한 백내장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적인 검진을 통해 환자의 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본안과네트워크 조정곤 대표원장은 “최근 백내장 수술의 발달로 교정효과가 뛰어나고 회복이 빠르다”며“하지만 평상시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외출 시 모자와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하는 하여 백내장 발병을 예방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 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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