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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3.12.15 17:52

일상을 망치는 혀통증, 자율신경실조증 의심 필요한 이유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60대 초반의 K씨는 최근 들어 혀가 따갑고 저릿한 느낌과 입안에 불이 붙은 것 처럼 뜨거운 느낌 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도다. 구강검사를 진행했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어 치료도 하지 못하다가 최근 한의원에서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바로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것.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이렇듯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혀통증이 심해진다거나 타들어가는 듯한 구강작열감, 저릿함 등의 불편증세가 발생하여 검사를 했을 때 별 다른 이상이 없다면 자율신경실조를 의심해볼 수 있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상적인 균형도는 교감신경이 부교감신경보다 약 30% 정도 항진이 된 상태다. 이 두 가지의 신경은 인체의 여러 기능을 담당하면서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인체의 기능이나 작용도 비정상적이 되므로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는 원인은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스트레스로 지적을 한다.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누적이 되면서 화(火)의 성질을 지닌 열이 발생을 하고, 이것이 몸에 누적이 되면서 심장의 과열을 유발한다. 심장은 오장육부의 기능을 주관하는 곳인데, 이곳에 열이 몰리게 되면 혈과 진액이 부족하게 되면서 여러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자율신경 균형이 무너지면서 심장 기능이 저하가 되면 혈, 진액의 부족으로 구강까지 영향을 미쳐 입 속도 건조해지게 되고 혀 갈라짐이나 혀통증까지 유발하는 것이다. 구강 뿐만 아니라 눈이 건조하고 뻑뻑한 안구건조증, 두통과 불면증, 가슴 답답함, 소화불량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원인을 몰랐던 혀 통증과 입 마름 증상이 있었다면 자율신경의 균형도를 다시 정상적으로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심장 기능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치료가 필요하다. 과열이 된 심장을 진정시켜주기 위해서 뜨거운 엔진에 냉각수를 부어주는 것처럼 심장의 열을 내려주고, 스트레스의 강도와 자율신경 불균형 정도에 따라서 개인별 체질에 맞는 처방을 내려 치료해야 한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입 안이 불타는 듯한 구강작열감, 혀통증과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는 구강 내 문제가 아닌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스트레스를 낮추고, 심장의 열을 가라 앉히는 치료를 하면서 심신의 건강을 되돌릴 수 있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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